“웰컴 홈 이강인” 응원하는 팬들 있었기에 더 아쉬웠던 퇴장
입력 : 2021.10.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강인(레알 마요르카)에게는 정말 아쉬웠을 법한 발렌시아전이다.

마요르카는 23일 오후 9시(한국 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스페인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발렌시아와 2-2로 비겼다.

경기 전 현지 다수 매체가 ‘이강인’을 언급했다. 발렌시아와 이강인의 스토리를 소개하면서 매치의 흥미를 끌어올렸다. 영국 ‘스쿼카’는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떠나보낸 것을 후회할지 모른다”며 맞대결을 주목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강인과 발렌시아 사이에는 얽힌 이야기가 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성장해 1군 데뷔까지 성공했으나 출전 시간이 좀체 주어지지 않아 이적을 택했다. 올 여름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으면서 발렌시아와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요르카에서 연착륙한 이강인은 발렌시아전에도 선발로 나섰다. 경기 전 현지 중계 카메라는 유독 이강인의 모습을 오래 담았다. 그리고 발렌시아 안방 ‘메스타야’에 운집한 팬 중 이강인 관련 팻말을 들고 있는 이들을 잡았다.

한 팬은 “웰컴 홈, 이강인”이라는 영어로 적힌 팻말을 들고 있었고, 그 옆에 있는 팬은 한글로 “날아라 이강인”이란 문구를 들고 응원했다. 이들 외에도 몇몇 이강인을 응원하는 몇몇 팬들이 카메라에 잡혔다.

시작은 좋았다. 이강인은 발렌시아를 상대로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32분에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우측면에서 ‘팬텀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친 뒤 정확한 컷백으로 앙헬 로드리게스의 득점을 도왔다. 분위기를 탄 마요르카는 6분 뒤 무크타르 디아카비의 자책골로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후반 9분 경기의 변수가 발생했다. 중앙선 부근에서 이강인의 볼 터치가 길었고, 그가 볼을 잡기 위해 다니엘 바스에게 무리한 반칙을 범했다. 앞서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이강인은 잔디에 누운 채 머리를 감싸 쥐며 퇴장을 직감했다.

이강인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마요르카는 후반 내내 발렌시아의 공세를 막기 급급했다. 잘 버텼으나 후반 추가시간, 곤살로 게데스, 호세 가야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국 이강인의 퇴장이 경기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는 마음이 컸을 이강인이지만, 퇴장은 여러모로 아쉬운 장면으로 남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POTV 중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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