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패’ 김은숙 감독 대행 “현대제철은 DNA가 다르다는 걸 느꼈다”
입력 : 2021.11.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김은숙 감독 대행이 WK리그 통합 9연패 소감을 밝혔다.

현대제철은 19일 오후 6시 인천남동경기장에서 한화생명 2021 WK리그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최유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을 1-0으로 꺾었다. 현대제철은 1차전에서 한수원과 1-1로 비겼으나 2차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통합 9연패’ 대업을 이뤘다.

경기 후 김은숙 감독 대행은 “별다른 소감보다는 코치 시절 때보다 담담했던 챔피언 결정전이었다. 원정 때도 우리 아이들이 해낼 것이라고 믿었다. 1-1로 비기기는 했지만, 짧은 시간 준비했다. 작년에도 엄청 잘했는데, 홈에서 저조했다. 오늘 영상 미팅에서 이 부분을 자극했다. 팀에 월등한 선수들이 많지만, 경우의 수가 많기 때문에 간절함을 강조했다. 많은 동기 부여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코치로 우승 경험은 많지만, 감독 대행으로는 첫 우승이다. 김은숙 대행은 “감독은 하는 거 없이 힘든 거라고 들었다. 코치일 때는 선수들만 잘 가르치면 됐는데, 감독이 되니 신경 쓸 게 많았다. 감독님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됐다. 한편으로는 나만의 축구 스타일을 구사할 수 있어서 ‘이래서 감독 하는구나’하고 느꼈다”며 웃었다.

현대제철은 올 시즌 한수원의 추격을 가까스로 뿌리쳤다. 승점 1을 앞서 정규리그를 제패했다. 그러나 김은숙 대행은 불안함이 없었다. 선수들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가 27명으로 시작해서 중간에 용병 선수도 돌아가고 부상자가 많이 나와서 걱정이 있었다. 작년과 같이 1점 차로 정규리그를 우승했는데, 불안하지 않았다. 경기력이 잘 안 나올 때도 있었는데, 경험 있는 선수들이 골을 넣어 결국 우승하더라. 현대제철은 DNA가 다르다는 걸 느꼈다. 불안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과 김은숙 대행이 내년에도 동행을 이어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김은숙 대행은 이미 대략적인 목표를 세워놨다.

김은숙 대행은 “오늘까지만 기뻐할 것이다. 내년에도 같이 갈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다. 같이 간다고 하면, 조금 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 것 같다. 올해는 2월부터 준비해서 시간이 촉박했다. 대표팀 선수도 많아 발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내년에도 대표팀 합숙이 많을 거란 걸 알고 있으나 대표팀 선수들은 계속 열심히 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게 내년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선수, 코치진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코치를 8~9년하고 감독대행을 맡았는데, 선수들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게 좋았다. 나한테 의견을 내세울 수 있는 게 좋았다. 지소연이 훈련하러 가끔 오는데, 소연이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지켜봐 주면 조금 더 성장할 것 같다’고 하더라. 한국은 뭔가 잘못하면 호되게 질책하는데, 이 부분이 아쉽다고 하더라. 코치진들도 고생이 많았다. 모든 피드백을 선수들에게 줬다”고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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