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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포커스] '영플 후보 아니어도 괜찮아' 김봉수, 제주와 함께 더욱 빛나는 '신성'

기사입력 : 2021.12.01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화려하지 않지만 자꾸 눈길이 간다. 등번호 30번. 이름마저 평범한 신인이지만 팀과 함께 빛나는 신성이 있다.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저평가 우량주' 김봉수(21)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소리없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김봉수는 다음 시즌 제주와 함께 영플레이어상에 도전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1시즌 K리그1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를 열어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부문의 4배수 후보를 선정했다. 최우수감독상, MVP, 베스트11만큼이나 경쟁이 치열한 부문은 영플레이어상이다. 고영준(포항), 설영우(울산), 엄원상(광주), 정상빈(수원)이 내로라하는 신예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2016시즌 영플레이어상 안현범과 2020시즌 K리그2 초대 영플레이어상 이동률을 배출했던 '영플 맛집' 제주 팬들은 아쉬움을 곱씹었다. 그리고 되뇌는 이름이 하나 있다. '김봉수.' 아직 축구팬들에게 낯선 이름인 김봉수는 2021시즌을 앞두고 제주 유니폼을 입은 광주대 출신 신인이다.

김봉수는 지난 2019년 광주대의 U리그 6권역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같은해 한국대학축구연맹 우수선수상 영예까지 차지했다. 183cm, 78kg의 탄탄한 피지컬을 보유한 김봉수는 중원 장악 능력과 과감한 슈팅력까지 앞세워 빠르게 프로무대에 녹아들었다. 현역시절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남기일 감독은 김봉수의 잠재력을 주목했고 기회는 빠르게 찾아왔다.

첫 선발 출전은 지난 4월 21일 서울과의 11라운드 홈 경기(2-1 승)였다. U-22 출전 카드였지만 존재감은 가히 '키플레이어'였다. 김봉수는 0-1로 뒤지던 전반 17분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이자 프로데뷔골을 작렬시키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서울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8월 18일 서울 원정(1-0 승)에서는 전반 6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12경기 연속 무승의 기나긴 부진을 끊어낸 귀중한 득점이었다. 9월 25일 포항 원정(4-2 승)에서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첫 소집훈련 참가를 앞두고 후반 10분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김봉수의 전매특허인 과감한 슈팅이 또 다시 상대의 허를 찔렀다.

올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 주요 활약 지표인 BEST 11에는 2회 선정됐다. 신인답지 않은 수준급 활약이다. 현재 영플레이어상 후보들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 활약이다. 부상만 없었다면 기록지는 더욱 풍성해졌을 것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 소집훈련에도 두 차례 이름을 올리며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원의 파트너인 이창민 역시 김봉수를 높게 평가했다. 이창민은 "(김)봉수가 내 파트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김봉수의 파트너다.(웃음) 첫 프로 시즌이지만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다. 매 경기 성장하는 모습이 보인다. 내게도 팀에도 신선한 자극을 주는 좋은 선수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봉수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진정한 팀플레이어라는 사실이다. 남기일 감독은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인성이다. 자신을 믿어준 감독과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늘 갖고 있고, 팀을 위해 헌신하려는 자세를 가졌다. 신인답지 않은 선수다. 홀로 빛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팀과 함께 시너지냄녀서 본인의 기량을 더 빛나게 하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물론 영플레이어상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현재 김봉수에게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더욱 뚜렷한 목표가 있다. 최고가 아니라도 좋다. 김봉수의 정점은 최고가 아니고 최선이다. 영플레이어상이라는 이정표는 지났지만 아직 종착역은 도착하지 않았다.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거론되는 것도 좋지만 내가 화려하지 않아도 좋다. 순위표에서 제주가 더 빛날 수 있다면 말이다"라고 운을 뗀 김봉수는 "프로 무대에 데뷔하는 게 내 꿈이었다. 이제 내 꿈을 이루어 준 제주를 위해 제주의 꿈(ACL 진출)을 이루겠다. 내 강점은 내가 아닌 바로 팀워크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을 믿고 정말 끝까지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제주의 ACL 진출은 김봉수에게 있어 해피엔딩(HAPPY ENDING)이자 해피앤딩(HAPPY ANDING)이 될 수 있다. 김봉수는 올 시즌 말미에 생긴 이창민의 부상 공백에도 흔들리지 않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ACL 진출과 함께 프로 2년차에서 더 농익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영플레이어상 후보도 노릴만 하다.

실제 2013년 영플레이어상이 신설된 이후 프로 1년차가 영플레이어상에 선정된 건 김민재(당시 전북)가 유일했다. 올해 영플레이어상 후보 중에서 프로 1년차는 정상빈(수원)이 유일하다. 이에 김봉수는 "물론 팀 성적이 좋으면 개인 성적도 자연스레 좋아지기 마련이다.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달성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더욱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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