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퍼거슨의 유산, 현재 맨유 어떤 수비수보다 뛰어나” 냉철 평가
입력 : 2021.1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있을 때 소중한 줄 몰랐는데, 떠나니 그 자리가 크더라.

흔들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를 지켜본 한 레전드가 조니 에반스(33, 레스터 시티)를 소환했다.

맨유 역대 최고 수비 조합 중 하나로 꼽히는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 둘은 호흡이 좋았고, 캐릭터도 강했다. 이들의 백업이 에반스였다. 에반스 역시 알렉스 퍼거슨 경의 유산이다. 퍼거슨은 어리고 경험이 부족했던 그를 계속 신뢰했다. 에반스는 둘에 비해 다소곳한 이미지로 각인돼있다.

퍼거슨이 은퇴하고 에반스도 2015년 맨유를 떠났다. 웨스트 브로미치를 거쳐 2018년 레스터에 입성했다. 매 시즌 꾸준히 나섰다. 현재 찰라르 쇠윈쥐와 레스터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레스터 수비가 그리 안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번 시즌 맨유처럼 어이없는 실수로 무너지지 않는다.

이를 지켜본 리버풀 레전드 그레이엄 수네스가 영국 토크 스포츠를 통해 “에반스는 맨유를 떠날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 그는 맨유의 어느 중앙 수비수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맨유 라이벌 리버풀 레전드가 엄지를 세울 정도다. 그만큼 안정감 있다는 평가다.

맨유에는 올여름 합류한 월드 클래스 라파엘 바란이 있지만, 부상으로 이탈했다. 에반스가 남았다면 바란으로 인해 첫 번째 선택이 아니었어도, 최소 8,000만 파운드(1,256억 원)를 쓰고 데려온 해리 매과이어보다 경험과 가성비면에서 두각을 나타냈을 수 있다.

에반스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333경기 출전은 쉽게 이뤄진 게 아니다. 내공도 쌓일 만큼 쌓였고 리더가 됐다. 여전히 빅6에서 뛸만한 실력을 갖췄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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