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커스] 웃지 못한 광주의 올 시즌 최종전… 프로답게 최선 다했다
입력 : 2021.1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주] 한재현 기자= 광주FC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는 기쁨보다 강등을 막지 못한 아쉬움과 슬픔으로 가득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광주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광주는 4일 오후 3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38라운드 홈 최종전에서 1-1 무승부로 올 시즌을 마무리 했다.

그러나 승리에도 웃을 수 없었다. 우선 목표였던 K리그1 잔류를 이루지 못했다. 광주는 성남FC와 지난 37라운드 원정에서 0-1로 패했고, 11위 강원FC가 FC서울에 0-0 무승부를 거두면서 최하위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또한, 왼 측면 수비수 이으뜸이 지난 7일 부친상 아픔을 겪었다. 경기가 열린 당일 날도 흐렸다. 여러모로 우중충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광주는 올 시즌 내내 성원해준 팬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K리그 데뷔전을 치른 신인 골키퍼 신송훈을 제외하고 전원 베스트 라인업으로 나섰다. 오른팔에 검은 띠를 두르며, 부친상 겪은 이으뜸과 아픔을 같이 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엄원상이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그는 기쁨의 세리머니 대신 두 손을 모아 위로 올렸다. 또한, 얼굴에서 슬픔이 가득했다. 강등을 막지 못한 미안함을 전했다. 선수들은 벤치에 모여 묵념으로 이으뜸의 슬픔을 잊지 않았다.

인천은 전반 37분 유동규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유종의 미를 쉽게 거두지 못하는 듯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주공과 이희균을 투입하며 승리 의지를 내비쳤다.

광주는 이후에도 적극적인 공격을 앞세우며, 인천을 몰아 붙였다. 그러나 아쉽게 골문을 열지 못하며 1-1로 경기를 끝냈다.

그런데도 광주는 프로답게 최선을 다하며 K리그1에서 도전을 마무리 했다. 이제 K리그2에서 재정비해 복귀를 노리려 한다. 2년 전 우승의 기쁨을 다시 재연해 K리그1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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