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 달롯이 왜?'' 의문 남긴 선발 명단에 랑닉은 결과'로 증명
입력 : 2021.1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진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임시 사령탑인 랄프 랑닉 감독이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팬들의 의구심을 차단했다.

5일(한국시간) 맨유는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프레드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랑닉 감독이 정식 부임한 이래 맞이한 첫 경기에서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이날 랑닉 감독은 전매특허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마커스 래시포드가 포진했고, 제이든 산초와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2선에서 공격 지원에 나섰다. 프레드와 스콧 맥토미니가 허리 라인을 구축했고, 알렉스 텔레스, 해리 매과이어, 디오구 달롯, 빅터 린델뢰프가 수비라인을 지켰으며, 골키퍼 장갑은 다비드 데 헤아가 꼈다.

경기 전 랑닉 감독이 공개한 선발 라인업을 보고 불만을 제기하는 팬들이 많았다. 팬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전성기의 로이 킨과 클로드 마켈렐레를 갖고 있어도 프레드가 선발이었을 거야.", "에런 완 비사카 대신 달롯, 도니 판 더 비크는 NO선발? 제시 린가드하고 앙토니 마르시알 대신 안토니 엘랑가. 흥미롭네”, "팰리스랑 붙는데 대체 왜 프레드를 넣는 거야?"라고 말하며 랑닉 감독의 선발 명단에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랑닉의 프레드, 달롯 선발은 대성공이었다. 전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비판의 대상이 된 적이 많았던 프레드는 이날 결승골까지 책임지며 랑닉 감독 체제의 첫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그는 공격부터 수비까지 왕성한 활동폭을 보이면서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볼 터치 숫자는 96회로 텔레스 다음으로 많았고, 무엇보다도 패스 숫자는 72회로 출전 선수 중 최다였다. 달롯 역시 눈부신 활약을 보이며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기대를 모았다. 수비적으로는 팰리스 에이스 윌프리드 자하를 꽁꽁 묶었고, 공격에도 적극 가담하면서 공수 전반에 걸쳐 높은 기여도를 보여주었다.

영국 '더 선'은 6일 랑닉의 성공적 전술 변화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4-2-3-1의 전술을 꺼내들 것으로 보였지만, 랑닉의 전술은 4-2-2-2에 가까웠다”며 “공격 1선, 공격형 미드필더 2선, 수비형 미드필더 3선, 수비 4선까지 층층이 선수들을 세운 랑닉 감독이었다. 유기적으로 압박을 감행했고 순식간에 연속적인 정사각형을 만들며 끊임없이 선수들을 압박했다”며 랑닉표 압박축구가 통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랑닉 감독 체제 가장 눈여겨볼 변화로는 선수 전체의 압박 관여도였다. 맨유는 솔샤르 감독 아래에서는 압박 관련 수치와 활동량이 가장 떨어지는 팀 중 하나였다. 하지만 한 경기 만에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맨유는 호날두, 래시포드 공격진까지 적극적으로 압박에 관여하면서 팰리스의 공격 기회를 완벽하게 차단했다.

매체는 이어 “압박에 이어 나타난 큰 변화로는 전진 패스의 증가와 상대편 박스에서의 슛과 터치 수의 증가였다. 맨유는 90분 동안 팰리스 진영에서 32개의 터치와 16개의 슛에 성공하며 상대 골문을 열었다”며 맨유의 공격이 이전보다 확실히 공격적으로 변화됐다고 설명했다.

팬들도 단 한 경기만에 달라진 맨유의 변화에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랑닉호의 출항을 적극 응원하기 시작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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