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플레이어상’ 설영우 “대표팀 들어가는 게 꿈이에요”
입력 : 2021.1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대문] 김희웅 기자= 설영우(울산현대)가 대표팀 승선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설영우는 7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설영우는 “팀의 우승이 목표였는데, 아쉽다. 내년에는 팀 전체적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스스로도 열심히 해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설영우는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후 故 유상철 감독을 언급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이 자리에 참석하셨다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 만약 계셨다면 ‘잘 커 줘서 고맙다’고 말씀해주셨을 것 같다. 감독님이 너무 보고 싶다”고 했다.

쟁쟁한 경쟁자를 누르고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다. 설영우는 주장단 투표 12표 중 7표, 미디어 118표 중 51표를 얻으며 경쟁자들을 물리쳤다.

이에 설영우는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오른 엄원성, 고영준, 정상빈 선수가 나보다 가진 게 많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앞선다고 생각하는 건 팀 성적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께서 그런 모습 때문에 뽑아주시지 않았나 싶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각 팀 주장이 7표를 던진 것에 관해서는 “이 이야기를 처음 듣는다. 선수 표에서 (정)상빈 이한테 밀렸을 거라고 생각했다. 왜 저를 뽑아주신 지 모르겠다. 너무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울산에서 2년간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설영우지만, 아직 대표팀 승선은 하지 못했다. 그는 “축구선수라면 대표팀에 들어가는 게 꿈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아직 발탁 안 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계시지만, 나도 같이 소집된다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형들보다 경험적인 부분이 부족하고, 대표팀이라는 건 아무나 가는 게 아니란 걸 알고 있다. 우리 팀 베테랑 (홍)철이 형, (김)태환이 형한테 배우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K리그1 베스트11에 울산 선수만 4명이 포함됐다. 조현우, 불투이스, 바코, 이동준이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설영우는 수상의 기쁨보다 준우승의 아쉬움이 크다.

설영우는 “우리 팀에는 대표팀 선수가 많다. 우선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우승을 못 해서 실망스러운 한 해다. 우리들이 서로 믿고, 다독여주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았는데, 아쉽다. 내년에는 우리를 따라올 팀이 없을 정도로 준비를 잘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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