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11에 우승팀 전북이 1명… 홍정호 “깜짝 놀랐고, 아쉬움 남는다”
입력 : 2021.1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대문] 김희웅 기자= 홍정호(전북현대)가 베스트11에 관해 아쉬움을 표했다.

홍정호는 7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MVP상을 수상했다.

공식 기자회견에 들어선 홍정호는 “우승을 하고 관심을 보여주셔서 (MVP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많은 분이 좋게 봐주셔서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울산전 클리어링이다. 홍정호는 “울산전에서 이동준 선수의 헤더를 막은 게 가장 중요한 장면이었던 것 같다. 만약 못 막았다면 승점이 10점 차로 벌어졌고, 우승을 놓칠 수도 있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홍정호는 김주성(1997) 이후 수비수 출신으로는 24년 만에 MVP를 차지했다. 그는 “수비수는 아무래도 공격수보다 주목을 덜 받기 때문에 (수상이) 쉽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오늘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주장으로 매 경기 열심히 준비하고 치열하게 했던 걸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뿌듯하고, K리그 수비수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아 기분 좋다”며 웃었다.

홍정호는 감독, 주장단에 각각 6표씩을 받아 4표, 5표를 얻은 주민규에 앞섰다. 그는 “사실 주민규 선수가 많이 받을 줄 알았다. 나도 주민규 선수를 뽑았고, 당연히 그가 될 거로 생각했다. 나를 많이 뽑아주신 K리그 감독님, 선수들께 감사하다. 뽑아주신 만큼 항상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베스트11에 팀 동료들이 없는 건 홍정호에게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전북은 우승했지만, 홍정호만이 유일하게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준우승한 울산현대가 4명, 포항스틸러스가 2명을 배출했다.

이에 홍정호는 “깜짝 놀랐다. 우승팀에서 많은 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우리 팀 선수들이 워낙 다 좋은 선수들이라, 오히려 빛을 못 봤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 가면 모두 최고의 선수들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고, 다음 시즌에는 우리 선수들이 많은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대표팀 승선에 관해서는 “질문이 난감하다. 대표 선수는 아니지만, K리그를 대표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불러주시지 않을까 싶다. 당장 내년이 월드컵이고, 그전에 손발 맞췄던 선수들이 많기에 뒤에서 응원해주고 싶다. 팀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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