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핫피플] “쉬는 날에도 웨이트” 감독도 인정한 ‘연습벌레’ 캣벨
입력 : 2021.12.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김희웅 기자= 캣벨(28,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은 박미희 감독도 인정한 연습벌레다. 쉬는 날에도 휴식을 미뤄두고 보완점을 찾는다.

흥국생명은 21일 오후 7시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KGC인삼공사를 3-0(25-20, 25-14, 25-13)으로 꺾었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캣벨의 활약이 빛난 한판이었다. 그는 양 팀 최다득점(28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캣벨은 모마(GS칼텍스)를 제치고 여자부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캣벨은 “이겨서 너무 좋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훈련할 때 다 같이 열심히 하는데, 기업은행전부터 분위기가 이어져서 승리까지 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인삼공사전은 지난 18일 IBK기업은행전 이후 약 3일 만에 열리는 경기였다. 체력적으로 힘들만도 했지만, 캣벨은 지친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시즌이 가면 갈수록 폭발력을 유지하면서도 공격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놀랍게도 빡빡한 일정 속 그의 활약 비결은 휴식이 아닌 ‘연습’이었다. 박 감독도 경기 다음 날이면 휴식을 권하지만, 캣벨은 본인이 훈련을 자청해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

박 감독은 “캣벨은 경기를 하고 나면 피곤하다는 이야기를 잘 안 한다. 부족한 걸 이야기한다. 쉬라고 하면 ‘공격이 부족한 것 같다’고 한다. (플레이가) 안됐을 때도 처지지 않는 게 긍정적이다. 경험이 많은 선수라 위축되지 않는 것 같다.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를 잘해야 할 것”이라며 캣벨의 자세를 높이 샀다.

이에 캣벨은 “스스로 운동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해야 하는 성격이다. 세터와 호흡, 공격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경기 다음 날에도 필요하면 운동을 하고 있다”며 맹활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노력파 캣벨의 ‘추가 훈련’ 덕에 흥국생명 동료들과 호흡이 점점 무르익고 있다. 더불어 자신감도 올라왔다.

캣벨은 “1, 2라운드 때는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었다. 줄곧 트레이너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았고, 지금은 휴일이 짧아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신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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