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1강 현대건설의 힘, 부드러운 남자 강성형의 리더십
입력 : 2022.0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2021/2022시즌은 절대 1강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팀을 맡은 지 1년도 안 된 강성형 감독의 지도력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8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2021/20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59점으로 2위 도로공사(승점 45)와 격차를 14점 차로 벌렸다. 사실상 독주체제를 완성한 셈이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현대건설은 최하위로 안 좋은 시간을 보냈다. 결국, 현대건설은 이도희 전 감독과 재계약 대신 강성형 감독 체제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강성형 감독은 이전까지 남자부인 의정부 KB손해보험 지도자를 맡았고, 한 때 여자대표팀 수석코치를 지냈다. 본격적인 여자팀 감독 지휘는 처음이었기에 기대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8월에 열린 KOVO컵 우승을 시작으로 정규리그까지 승승장구하고 있다. 강성형 감독은 현재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조직력을 강화하는 배구로 현대건설을 부활시켰다. 도로공사전에 1세트를 내주고 흔들렸지만, 이후 빠르게 자신의 경기력을 선보여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강성형 감독은 채찍이 아닌 부드러움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만들고 있다. 외인 라이트 공격수 야스민은 “아무래도 우리가 계속 이기고 있어 당연히 부담은 있다. 하지만 감독님이 매 경기 도와주신다”라고 했다.

리베로 김주하도 “감독님이 항상 우리가 우리 것만 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주신다. 가끔 농담을 하나 해주신다. 상대 외국인 선수가 피로해 보이면 '그 점을 활용해 우리는 올라가자'고 말해주신다. 그러면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지면서 우리도 다시 해보자는 생각이 든다”라고 이구동성으로 치켜세웠다.

최근 IBK 기업은행 항명사태로 인해 부드러운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강성형 감독은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움과 동기부여를 조합하며 선수단을 하나로 만들었다. 그의 리더십이 정규리그와 통합 우승까지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업적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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