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영건’의 위력, 벤투 감독 눈앞에서 증명했다
입력 : 2022.0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K리그가 키운 젊은 선수들이 국제 경쟁력을 보였다. 그들의 가능성을 믿고 기용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믿음에도 완벽히 보답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5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5골을 터뜨리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5-1로 대승했다. 전반 14분 조규성의 골을 시작으로 26분 권창훈, 28분 백승호, 후반 27분 김진규, 40분 엄지성까지 릴레이 골이 이어졌다.

아이슬란드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62위로 33위인 한국과는 차이가 있다. 또한 A매치 기간이 아닌 관계로 아이슬란드는 주전급 선수들 상당수가 빠진 상황에서 경기했다. 하지만 대표팀도 마찬가지였다. A매치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을 다수 포함됐고, 김건희, 김진규, 엄지성 등은 아이슬란드전이 A매치 데뷔전이었다.

그리고 대표팀의 젊은 선수들은 강한 자신감으로 임했고 경기를 지배하며 아이슬란드를 압도했다.

최전방에 위치한 조규성은 기대한 대로 활발한 침투와 강한 몸싸움 등으로 아이슬란드의 장신 수비수들을 제압했다. 전반 14분 선제골에 이어 24분에는 적극적인 침투로 페널티킥을 얻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진규는 데뷔전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100% 활약을 했다. 경기 내내 상대 허를 찌르는 감각적인 패스를 시도했고, 조규성의 골을 도왔다. 후반전에는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골을 넣으며 데뷔전에서 데뷔골과 데뷔 도움을 모두 해냈다.



대표팀 막내로 합류한 엄지성도 교체 투입되자마자 자신 있게 경기하며 아이슬란드의 골문을 열었다. 기용한 모든 선수가 각자 포지션에서 제 몫을 해내며 벤투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선수들은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짧은 휴식 시간을 보낸 다음 바로 대표팀에 소집됐다. 본격적으로 훈련한 것은 일주일 남짓이다. 그런데도 체력, 경기력에 문제를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 각자 준비를 철저히 했고 개인 기량이나 오르며 높아진 눈에 걸맞은 경쟁력을 보여준 것이다.

이들의 활약은 당장 다가올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 시리아전 준비와 더불어 11월에 있을 카타르 월드컵 본선 준비에 큰 힘이 된다. 한정된 선수 운용을 할 수 없기에 이들의 실력이 올라야 기존 선수들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아이슬란드전은 경쟁력을 증명한 소중한 기회가 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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