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진선 기자=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한국인 최초로 중국 슈퍼리그 MVP 수상에 도전한다.

손준호는 지난해 전북 현대를 떠나 산둥 유니폼을 입었다. 무대는 달라졌지만, 그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그는 이적하자마자 눈에 띄는 활약으로 적응도 필요 없이 주전을 꿰찼다. 지난 4일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데 이어 2021 FA컵까지 제패하며 2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데뷔시즌부터 더블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손준호는 중국 매체 '티탄 저우바오'를 통해 “더블 달성은 언제나 내 목표였다. 처음에는 적응에만 주력할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성적까지 거둬 기쁘다. 우승이란 팬들의 신뢰에 보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을 기쁘게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100% 발휘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리그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대표팀에 차출돼 경기를 뛰었고 중국으로 돌아와 자가격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몸 컨디션이 온전하지 못했다. 능력 중 70~80%밖에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산둥의 더블을 이끈 손준호는 중국 무대 역사상 최초로 MVP 후보에 올랐고, 수상까지 넘보고 있다.그는 “K리그에서 MVP를 수상한 적 있는데 중국 슈퍼리그에서도 수상하고 싶다. 산둥 역사에 내 이름을 남기고 싶다”며 “이번 휴가 기간 동안 잘 준비해서 2022시즌에는 모든 경기에서 100%의 실력을 발휘하고싶다”며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마루앙 펠라이니(산둥), 오스카르(상하이 하이강)와 함께 MVP 후보에 오른 손준호의 수상 여부는 이번 달 내로 결정될 예정이다.

사진=시나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