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인터뷰] 이정협-서민우, 입 모아 ''최용수 감독님, 처음엔 무서웠지만...''
입력 : 2022.0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 곽힘찬 기자= 강원FC 이정협과 서민우가 최용수 감독이 처음엔 정말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2022 K리그 동계 전지훈련 2차 미디어 캠프가 17일 부산에 위치한 송정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1시 50분에 진행된 기자회견엔 강원FC의 최용수 감독, 이정협, 서민우가 자리했다.

강원은 지난 시즌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고 최용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최용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을 땐 강원의 성적은 이미 곤두박질친 뒤였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소방수 역할을 제대로 해냈고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강원을 구해냈고 K리그1 잔류시켰다.

최용수의 부임은 강원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FC서울 시절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특유의 성격과 더불어 명장으로 불렸기에 선수들도 온 힘을 다해 뛸 수밖에 없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용수 감독과 함께 자리한 이정협과 서민우는 지난 시즌 최용수 감독 부임 당시를 회상했다. 선수들은 선뜻 최용수 감독에게 다가갈 수 없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으로 하늘과 같은 선배였을 뿐만 아니라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슈틸리케 시절 태극마크를 달며 ‘황태자’로 불렸던 이정협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정협은 “작년에 처음 오셨을 때 미팅실에서 처음 뵀었는데 아우라가 있으셨다. 선뜻 다가가기 힘들었다. 하지만 감독님이 오히려 장난을 먼저 치시고 훈련장에서도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어주시더라. 내가 생각한 그런(?) 분이 아니셨다. 정말 따뜻한 분이시다”라고 웃었다.

서민우도 마찬가지였다. 서민우는 “처음엔 무서웠다. 그러나 훈련하고 이럴 때 장난을 많이 치면서 정말 부드러우신 분이구나 하고 느꼈다. 감독님이 나오신 예능도 챙겨본다”라고 말해 최용수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특히 이정협은 같은 스트라이커 출신인 최용수 감독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제대로 활약을 하지 못한 만큼 이정협의 각오도 남달랐다. 이정협은 “작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싶었지만 강원이 승강 플레이오프를 가면서 죄송했다. 하지만 올해 동계엔 부상 없이 일정을 잘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내가 어디서 뛰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1부, 2부든 하기 나름이다. 스트라이커는 득점을 해야 한다. 개인적인 목표는 아직 생각한 것이 없지만 팀이 잘되어야 내가 잘되기 때문에 나 또한 득점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이름값에 비해서 보여준 것이 없다. 공격 포인트 15개 정도만 올려주면 본인도, 팀도 만족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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