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부산] 곽힘찬 기자= 충남아산FC 박동혁 감독이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2022 K리그 동계 전지훈련 2차 미디어 캠프가 17일 부산에 위치한 송정 호텔에서 열렸다. 2일 차인 18일 오전 10시에 진행된 기자회견엔 박동혁 감독, 유준수, 박주원이 자리했다.

박동혁 감독은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올 시즌도 잘 부탁드리겠다. 우리가 작년에 좋은 퍼포먼스로 충남아산의 축구를 알릴 수 있었다. 올해 우리가 추구하는 바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했는데 외국인 선수들이 없어서 무게감에 차이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이 외국인 선수들의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이라 믿는다. 작년 못지않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좋은 성적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 잘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충남아산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다. 지난 시즌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김인균을 비롯해 날카로운 킥을 보유한 박세진, 수비의 핵심 한용수 등이 다른 팀으로 이적했다. 여기에 쏠쏠한 활약을 해줬던 외국인 선수 알렉산드로와 마테우스까지 모두 팀을 떠났다.

이외의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전체 선수단의 2/3가 나갔다. 박동혁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고 기존에 계약이 남아있는 선수들은 8명밖에 없었다. 새로 영입을 한 선수가 총 20명 정도다. 완전히 새로운 팀이다. 새롭게 조직력을 다듬어야 하는데 기간이 짧아 아쉽다”라고 토로했다. 재정적 한계의 이유가 가장 컸다. 어떻게든 김인균, 박세진, 한용수를 지키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박동혁 감독은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을 신뢰했다. 박동혁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에서 송승민을 영입했고 성남FC에서 홍현승을 완전 영입하는 등 어느 정도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했다”라면서 “우리 팀 색깔에 맞는 선수들이다.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어 기대가 크다. 이번에 떠난 선수들이 후회할 수 있는 그런 팀이 되도록 하고 싶다. 영입생들이 떠난 선수들 이상으로 기량을 발휘하는 시즌이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박동혁 감독은 2022시즌 목표를 6위로 잡았다. 충남아산의 재정 상황과 선수단 뎁스를 따져보면 현실적인 목표다. 외국인 선수들과 주축 선수들이 대거 나갔기에 박동혁 감독의 고민도 그만큼 깊어졌다. 박동혁 감독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득점을 45점 이상 해야하고 실점도 30점대로 낮춰야 한다. 그래야 목표했던 순위를 달성할 수 있다. 강점도 있다. 지난 시즌에 코너킥 상황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다만 실수 유발로 인한 실점을 줄여야 한다. 그걸 보완하면 계획했던 대로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라고 밝혔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러브콜을 흔쾌히 수락한 선수들을 향해 고마움도 드러냈다. 박동혁 감독은 “올 시즌 주장을 맡게 된 유준수는 내가 재작년 10월에 전화를 했다. 과장 없이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알겠다고 하더라. 너무 고마웠다. 박주원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 우리 팀에 있는 선수들 모두 내가 말을 꺼냈을 때 흔쾌히 OK를 했던 선수들이다. 이들 모두 충남아산의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