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부산] 곽힘찬 기자= 본인도 승격에 대한 확신을 못하고 있는 것일까. 부산 아이파크 페레즈 감독이 취재진이 던진 승격 질문에 대한 답변을 계속 피했다.

2022 K리그 동계 전지훈련 2차 미디어 캠프가 17일 부산에 위치한 송정 호텔에서 열렸다. 2일 차인 18일 오후 2시에 진행된 기자회견엔 페레즈 감독, 박종우, 안병준이 자리했다.

지난 시즌 부산은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하며 목표였던 승격을 달성하지 못했다. 한때 K리그 전통 강호였던 부산은 조덕제 감독이 떠난 뒤 페레즈를 선임했지만 여전히 반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동시에 팬들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페레즈는 2년 차인 2022시즌을 발전의 해라고 칭했다. 분명히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하지만 승격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끝까지 답변을 회피했다. 뛰어난 유망주들을 보유,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스스로도 확신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일단 부산의 최우선 목표는 승격이다. 모기업의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이미지 개선을 위해 승격을 해야 한다. 이에 대해 취재진이 집요하게 질문을 던졌지만 페레즈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작년보다 더 잘하는 것이다. 승격과 관련한 명확한 이미지는 4라운드(약 30경기 후)가 지난 뒤 시즌 중후반부 쯤에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그때 봐서 다시 말씀드리겠다”라고 답변했다.

단지 ‘작년보다 더 잘하는 것’. 정말 애매한 답변이었다. 취재진도 페레즈의 답변에 물음표를 던졌다. 30경기가 지난 뒤에야 말을 한다니 감독이 승격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어진 질문에도 “40경기가 넘게 있으면 당연히 중간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말했다시피 우린 야망이 있다. 중간 목표를 실현해야 한다. 하지만 명확히 어느 지점이 왔을 때 다시 얘기할 것이다”라고 돌려 말했다.

2022시즌 K리그2는 11팀 체제가 되면서 경기 수가 더 늘어났다. 이전보다 플레이오프로 진출할 경우의 수가 더 많아졌다. 이에 페레즈는 “우리 뿐만 아니라 11팀 전체가 같은 조건이다”라며 답변을 아꼈다.

한편, 최근 발생한 모기업 이슈(광주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선 “우리는 HDC스포츠에 속해있는 구단이다. 그 그룹 안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인지하고 지속해서 집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