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인터뷰] ‘첫 강등 충격’ 김종우, “꼭 승격과 MVP로 만회하고 싶다”
입력 : 2022.0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벌교] 한재현 기자= ‘풍암동 지단’이자 광주FC 부주장 김종우에게 2021년은 기억하기 싫은 해다. 그러나 그는 광주로 올 당시 다짐했던 부활 의지는 아직 잃지 않았다.

김종우는 지난 2021년 유스시절부터 함께 해온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떠나 광주로 이적해 부활을 다짐했다. 지난 시즌 19경기 5골 2도움으로 K리그1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그러나 팀은 최하위를 기록하며 K리그2 강등을 면치 못했다. 지난 2015년 수원FC 임대 생활 이후 2번째 K리그2에서 뛰지만, 온도 차는 크다.

현재 벌교전지훈련 중인 김종우는 “K리그2로 떨어진 자체만으로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팀적으로 그렇고 솔직히 처음에는 K리그2에서 뛰어야 하는 현실 때문에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라며 좌절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강등이 전부가 아니었다. 부상으로 인해 쉬는 날이 적지 않았다. 광주는 창의적인 플레이를 해줄 김종우의 공백을 여실히 느끼며, 고비 순간 넘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그는 “경기를 뛰다 당했으면 덜 아쉬웠을 것이다, 부상 2번 다 팀 훈련 중에 발생했다. 내가 안에서 조절 못했다. 제가 들어갔다 해서 결과가 바뀔 거라 생각은 안 한다. 부상이 없었다면 어느 정도 팀에 기여는 했을 텐데 아쉽다”라고 곱씹었다.

광주에서 2번째 시즌을 맞는 소감은?
K리그2로 떨어진 자체만으로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팀적으로 그렇고 솔직히 처음에는 K리그2에서 뛰어야 하는 현실 때문에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1차 창원 전지훈련까지 힘들었다. 이정효 감독님과 미팅하고, K리그1으로 승격 생각을 가지고 있다. 현실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감독님 전술에 맞추려 노력 중이다.

상황을 바꿀 수 없다. 이 시련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 K리그2에서 월등한 모습을 보이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자존심 상 1부로 승격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같이 떨어진 선수들 모두 같은 생각이다.

-한국나이도 어느덧 30세로 접어들었다. 느낌도 다를 것 같은데?
앞자리가 바뀌기 2년 전부터 은퇴 생각이 나더라. 바뀐 해에 K리그2로 떨어지니 막막했다. K리그1에서 강등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선수로서 욕심이 있는데 강등당하니 많이 힘들었다.

-부주장에 결혼까지 책임감이 더해졌다. 이후 달라진 점은?
작년에 완장을 안 찼다고 해서 책임감 없이 하지 않았다. 완장을 안 달았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뛰었다. 내가 나서서 해야 할 부분은 있겠지만, 책임감이 이전보다 더 커진 것 없다. 결혼 이후 혼자가 아니라 나만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지난 시즌 광주로 오면서 부활 의지가 강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 잡았는데 올 시즌 몸관리에서도 신경 쓰는 점은?
매년 몸 관리를 신경 쓰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 광주로 오면서 많은 고민도 있고, 개인 목표를 이룰 좋은 기회였다. 그러지 못했던 게 아쉬웠다. 올해는 부상에서는 조심을 많이 할 것 같다. 그 전 훈련할 때 부딪히는 건 신경 쓰지 않았다. 감독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런 상황들이 생기면 알아서 조절하려 한다.

-부상이 아니었다면 광주의 운명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경기를 뛰다 당했으면 덜 아쉬웠을 것이다, 부상 2번 다 팀 훈련 중에 발생했다. 내가 안에서 조절 못했다. 제가 들어갔다 해서 결과가 바뀔 거라 생각은 안 한다. 부상이 없었다면 어느 정도 팀에 기여는 했을 텐데 아쉽다.

-김종우 본인으로서 감독에 따라 활약 차이가 크다. 아직 짧지만 이정효 감독과 궁합은 어떨 것 같나?
제가 현재까지 느낀 바로는 공격적인 부분에서 저에게 몰아주시는 것 같다. 현재 감독님 축구가 저도 선수들도 처음 접해보는 축구다. 아직은 녹아 들지 못했지만, 충분히 해낼 거라 생각한다. 처음이라 어렵지만 나아질 것이다.

성남과 제주에서 수비 전술을 감독님이 다 했다고 들었다. 공격에서 현대축구를 추구하시는 것 같다.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축구를 원하시는 것 같다. 내가 항상 생각하던 축구랑 비슷하다. 안 접해본 건 아니다. 나도 아직 완전히 모른다. 비슷하다 생각할 뿐이다.



- 부주장 선임할 당시를 회상하자면?
선임할 날 갑자기 부르셔서 나에게 제의하셨다. 사실 내 체질은 아니다. 그렇다고 안 할 수 없다. 어차피 잘 하겠다고 말씀 드렸다. 부주장 타이틀만으로 믿음을 주신 것 같다. 부담일 수 있지만, 자신감도 드는 것 같다.

-지난 시즌 목표를 10(골)-10(도움) 베스트 11 시상식을 목표로 잡았다 아직도 유효한가?
입이 방정이었다. 자신 있었다. 지금도 다치지만 않았더라면 가능했다. 대표팀도 항상 욕심을 가지고 있었다. 팬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다. K리그2에 오면서 더 목표가 커졌다. MVP 생각하고 있다. 팀이 잘되고 우승해야 가능하다. 항상 목표는 크게 가지고 있다.

-올 시즌 각오와 팬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감독님 원하시는 축구만 따라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생각한다. 선수들이 자신 없는 것도 아니고. 강등됐지만 확실히 밀려서 내려간 건 아니다. K리그2에서 우리가 주도해야 하는 축구를 할 수 있는데,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팬들께서 많이 실망하셨을 거다. 선수들도 같은 마음이다. 매번 지면서 응원해달라는 말은 쉽지 않다. 우리 팬들이 생각보다 적지 않다. 그렇게 찾아오신 건 희망이 있다. 결과는 가져오지 못했지만, 올해는 결과를 가져와서 같이 웃고 싶다.

사진=광주FC,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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