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박지성의 훈훈한 ‘손박대전’… “아직 노력 중”vs“뛰어넘었잖아”
입력 : 2022.0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박지성이 서로를 치켜세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과거와 현재가 만났다. 박지성,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비대면으로 담소를 나눴다. 지난 27일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들의 대화를 공개했다.

셋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훈훈하게 대화를 시작했다. ‘선배’ 박지성이 후배들에게 EPL 관련 질문을 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담소 도중에는 ‘손박대전’도 펼쳐졌다.

‘손박대전’은 국내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젯거리다. 손흥민과 박지성 중 누가 더 대단한 선수냐는 게 주제다. 둘이 동시대에 뛴 게 아니라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당사자 둘 역시 답을 모른다. 박지성이 “(손)흥민이는 어렸을 때 나를 뛰어넘는다고 그랬다”고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그런데 아직 못 뛰어넘었잖아요 형. 아직 뛰어넘으려고 노력하고 있잖아요”라며 웃었다. 그러자 박지성은 “아니야, 아니야 흥민이는 (나를) 뛰어넘었지”라며 존중을 표했다.

박지성은 후배들에게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차이점에 관해서도 물었다. 황희찬은 “책임감이 더 커진다. 대표팀에서는 부담감보다는 다 같이 좋은 경기력으로 이기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크다”며 “팀에서는 초반에 골도 넣고 좋았다가 그 이후에는 공격포인트가 없다 보니 한국에서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신경도 조금 쓰인다. 아무래도 처음에 왔을 때처럼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고백했다.

이에 박지성은 “희찬이가 잘하는 걸 경기장에서 보여주면 된다. 나는 데뷔골을 후반기에 넣었다. 전반기에 1골도 못 넣었다. 이미 잘하고 있고, 희찬이가 잘하는 걸 보여주면 골은 따라온다”며 격려했다.

손흥민도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일단은 부담감을 안 받는다면 거짓말이다. 부담을 받는다는 건 엄청나게 특별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받는 거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것을 이뤄내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팀을 돕겠다는 생각을 한다. 대표팀에서는 어떻게 내 동료들이 더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그 부담감을 동료나 친구들한테 털어놓으면서 이겨낸다”고 했다.

끝으로 박지성은 “영상으로나마 너희를 볼 수 있어 기쁘다. 런던 오면 같이 밥 한번 먹자. 올 시즌도 부상 없이 최고의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사진=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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