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신영철 감독, “세터 하승우 흔들릴 때 패배 직감, 농담으로 풀었다”
입력 : 2022.02.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장충] 한재현 기자=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신영철 감독이 세터 하승우의 활약에 웃고 울었다.

우리카드는 8일 오후 7시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2021/20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0-25, 27-25, 25-18, 25-17)로 승리하며, 2위 KB손해보험과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인데 이겨서 고맙다. 첫 세트에는 잘 안됐지만, 높이보다 상대 길목을 잘 차단하자고 주문했다. 잘 이뤄졌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우리카드는 주전 세터 하승우가 초반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2세트 막판 안정감을 찾으며, 안정적인 토스를 올려줬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블로킹으로 5득점했다. 센터 김재휘(6득점)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신영철 감독은 “오늘 승우가 흔들렸다. 농담도 하고, 가위바위보 하면서 풀어줬다. 승우를 어떻게 편안하게 해줄 지 고민했다. 본인이 토스하다 보면 안 되다 보니 긴장한다. 오늘 졌다고 생각했다. 안 될 때 배구 이야기 하면 귀에 안 들어온다. 시대는 많이 변했다. 승우만의 성격이 있고 다르다. 지도자들은 심리적으로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라며 믿음에 보답한 하승우를 칭찬했다.

-한국전력전 승리 소감은?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인데 이겨서 고맙다.

-블로킹이 너무 잘됐다?
첫 세트에는 잘 안됐다. 나중에 높이보다 상대의 길목을 잘 차단하자고 주문했는데 잘 됐다.

-경기 중에 해준 이야기는?
경기 하면서 리듬이 있다. 센터 블로킹 때 이야기 한다.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리듬을 체크 한다. 감독 말 안듣고 멋대로 하면 갑갑하다. 선수들이 자기 것을 완전히 가져가야 한다. 감독이 이야기 하기 전에 스스로 컨트롤해야 한다. 그래야 고수가 된다. 많이 부족하다. 생각하고 연구하면서 자신의 리듬을 만들어 가야 한다. 몸이 기억해야 하지 않으면 나쁜 자세가 베어버린다.

-알렉스의 효율이 떨어진 이유는?
현재 공격을 보면 리듬과 파워가 떨어진다. 상대 분석도 감안해야 한다. 알렉스와 대화하면서 풀어내야 한다. 본인도 알고 있다. 그것만 해주면 우리가 2단과 하이볼에서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나도 연구하고 잘 준비하겠다. 스윙 자체를 끌고 내려 온다. 스피드를 죽여버리면 바운드가 곱게 된다. 찬스 볼이 봤을 때 성공율이 높다. 하이볼이 나올 때 문제가 생긴다. 알렉스 신장은 국내 선수보다 높으면 파워를 실어야 한다. 테크닉으로만 한계가 있다.

-3세트 하승우와 이야기를 하던데?
오늘 승우가 흔들렸다. 농담도 하고, 가위바위보 하면서 풀어줬다. 승우를 어떻게 편안하게 해줄 지 고민했다. 본인이 토스하다 보면 안 되다 보니 긴장한다. 오늘 졌다고 생각했다. 안 될 때 배구 이야기 하면 귀에 안 들어온다. 시대는 많이 변했다. 승우만의 성격이 있고 다르다. 지도자들은 심리적으로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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