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부담을 지운 김다인, “지키는 것이 아닌 도전하는 것”
입력 : 2022.03.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김성진 기자= 1위 자리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올 시즌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선두를 이끄는 세터 김다인은 반대로 생각했다. 1위는 도전하는 것이라고.

현대건설은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 1위를 사실상 확정했다. 남은 5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시즌 1위 및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결정한다. 당장 오는 4일 열리는 GS칼텍스전을 통해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1위 확정을 3경기째 미뤘다. 지난 2월 23일 한국도로공사 원정경기에서 승리했다면 더 빨리 결정할 수 있었다. 그리고 1일 도로공사와의 리턴 매치에서도 세트 스코어 3-1 이내로만 승리하면 1위를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 2월 23일 경기에 패했고, 1일 경기에서는 3-2로 승리했다. 그래서 승점 1점이 남았다.

현대건설 선수들은 조기 확정이 미뤄지면서 1위 확정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김다인은 “신경 안 쓰려고 한다”면서 “지난 시즌 성적이 안 좋았다. 이것을 지켜야하는 것보다 도전한다고 생각한다”고 1위 확정을 앞두고 있지만 도전자의 마음으로 임한다고 했다.

이어 “부담을 내려놓으려고 얘기를 많이 했다. 그렇게 한 경기씩 집중해서 하려고 노력한다”며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빡빡한 일정과 피로누적이 겹치면서 2연패를 한 뒤 도로공사를 다시 만났다. 그리고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비록 1위 확정은 미뤄졌지만, 연패를 끊은 것에 의미가 있었다. 김다인은 “아쉽기는 하지만 경기가 넘어가면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었다. 고비를 넘겨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강성형 감독이 부임했다. 강성형 감독은 부임 첫해에 현대건설의 15연승을 이끄는 등 지도력을 펼치고 있다. 김다인은 강성형 감독 부임 후 달라진 점으로 “준비 과정이 좀 더 철저해진 느낌”이라며 “공격수들과 대화도 많이 하고 감독님께서 원하는 부분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하신다. 그 부분 집중하려고 하니 자연스럽게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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