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다이크 갈등 봉합, 암 투병 감독 위해 ''잊지 못할 월드컵'' 약속
입력 : 2022.04.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네덜란드가 루이스 판 할 감독의 암 투병 소식에 뭉치기 시작했다. 전술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버질 판 다이크가 판 할 감독을 위한 월드컵을 약속했다.

지난달 판 다이크는 덴마크와 A매치 평가전을 4-2로 이긴 이후 감독의 전술을 지적했다. 이날 네덜란드는 기존의 포백을 버리고 3-4-1-2 포메이션으로 임했다. 낯설 전술 탓인지 네덜란드는 다득점을 하고도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판 다이크는 "많은 회의를 통해 전술을 정하고 열심히 훈련했다. 잘 된 부분이 있지만 개선할 부분도 많았다"며 "개인적으로 4-3-3 포메이션을 좋아한다"라고 시스템에 의문을 표했다.

성격이 강한 판 할 감독은 "판 다이크가 포백을 선호하는 걸 안다. 이미 이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시 말하지만 전술은 감독이 결정한다"라고 대응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감독과 핵심 선수 사이의 깊은 갈등으로 번질까 우려가 상당했다. 그러나 판 할 감독이 전립선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면서 판 다이크의 태도가 달라졌다.

영국 언론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판 다이크는 판 할의 암 투병 소식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그는 "감독의 인터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우리에게 투병 사실을 숨긴 게 바로 감독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바로 판 할 감독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물론 그는 동정을 필요로 하는 성격이 아니다. 원래 그런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판 다이크는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그는 "우리는 그를 위해 팀으로 함께할 것이다. 또한 그가 결코 잊지 못할 월드컵을 만들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호성적을 다짐했다.

판 할 감독도 2022 카타르월드컵까지 네덜란드를 지도할 계획이다. 그는 "선수들이 알면 결단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비밀로 했다. 전립선암으로 사망하지 않는다. 적어도 90% 경우는 그렇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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