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못지않았던 두 살 형” 오른발 하나는 끝내줬지
입력 : 2022.04.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호날두 못지않았던 두 살 형” 오른발 하나는 끝내줬지
”호날두 못지않았던 두 살 형” 오른발 하나는 끝내줬지
”호날두 못지않았던 두 살 형” 오른발 하나는 끝내줬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가렸지만, 이에 못지않았던 형이 있었다. 바로 포르투갈의 또 다른 전설 히카르투 콰레스마(비토리아SC)다.

1985년생인 호날두와 1983년생인 콰레스마는 두 살 차다. 둘은 오랜 시간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유로 2016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 한을 풀었다.

시간이 흘러 콰레스마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났고, 호날두는 주장 완장을 차고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스포르팅 리스본에 몸담고 있었던 둘은 어린 시절부터 재능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2003년 스포르팅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콰레스마는 FC바르셀로나, 호날두는 맨유로 이적했다.

이때부터 둘의 운명은 엇갈렸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당시 콰레스마와 호날두의 실력은 비슷했다. 세계 최고 선수가 될 잠재력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윙어인 콰레스마는 정확한 킥이 강점이었다. 오른발 하나로 무엇이든 해낼 정도였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A매치 80경기를 소화했으나, 클럽에서는 결과를 남기지 못했다.

바르셀로나 이적 첫 시즌 단 1골에 그친 후 짐을 쌌다. FC포르투에서 세 시즌을 뛰며 감을 잡았다. 그러나 인터밀란에서 두 시즌 동안 1골, 그 사이 첼시로 임대됐지만, 무득점에 머물렀다. 5대 리그에서 족적을 남기지 못한 채 터키, 아랍에미리트, 다시 터키 무대를 전전하다가 2020년 비토리아로 돌아갔다.

반면, 호날두는 맨유에서 승승장구한 뒤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에서 족적을 남기고 다시 맨유로 귀환했다.

현재 콰레스마는 고국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등번호 7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지만, 이번 시즌 리그 21경기에서 1골 1도움이다. 나이를 속일 수 없다. 감각, 체력 모두 예전만 못한 건 당연하다. 의지만으로 안 된다. 끝자락에 있다.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의 축구 황제도 두려워했던 아드리아누, 브라질 대표팀과 AC밀란에서 맹활약했던 알렉산드레 파투(올랜도 시티), 천재라 불렸던 개성파 아템 벤 아르파(릴)의 예를 들면서 콰레스마는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콰레스마가 2003년 스포르팅을 떠날 당시 재능만큼은 호날두 위였고, 적어도 대등했다는 평가도 있다. 만약, 팀을 잘 선택하고 좋은 지도자를 만났다면 운명이 바뀌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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