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시상식] ‘통산 2회 MVP’ 양효진, “정규리그-챔프전 못한 아쉬움은 남아”
입력 : 2022.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한남동] 한재현 기자= 2년 만에 다시 여자부 최고 선수에 오른 양효진(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이 수상 기쁨에도 별을 새기지 못한 아쉬움은 여전했다.

양효진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MVP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 2019/2020시즌 첫 수상 이후 2년 만에 2번째 MVP를 차지했다.

그는 팀 동료 야스민과 치열한 경쟁에서 31표 중 28표로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올 시즌 블로킹 1위와 함께 현대건설 1위를 이끈 양효진의 존재감이 빛날 수밖에 없다.

양효진은 시상식 이후 기자회견에서 “수상을 하게 되어 영광이다. 늦은 나이에 연속으로 받게 되어 더 기쁘다”라면서 “제일 속상한 건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가져가지 못했다. 별을 못 새겨서 놓쳐 아쉬웠다. 사실 두 번 취소 되리라 생각지 못했다. 올 시즌 설마 중단 되겠어 생각했다. 제일 아쉬운 건 챔프전도 못하고 정규리그를 마무리 짓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우승 못한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수상 소감은?
수상을 하게 되어 영광이다. 늦은 나이에 연속으로 받게 되어 더 기쁘다

- 만장일치를 예상했나?
많이 득표를 받았는지 알긴 했다. 이번에는 기대를 많이 하고 오긴 했다. 많은 분들께서 좋게 봐주셨다. 플레이 했던 걸 인정 받는 것 같아 감사하다. 28표는 만족스럽다.

-시즌 끝나고 허무했을 것 같다.
TV를 켰는데 배구를 보게 된다. 남자부 경기를 보게 됐다. 우리도 저렇게 포스트시즌과 챔프전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하게 됐다.

-챔피언 결정전에 갔다면?
챔프전 답다라는 생각을 했다. 정규리그와 다른 느낌이 있다. 6번 붙어도 챔프전에서 다른 팀처럼 느껴진다. 박진감과 긴장감을 안다. 같이 손에 땀을 쥐면서 봤다.

-FA계약이 화제가 됐다.
FA계약을 사실 생각과 달리 흘러갈 거라 생각했다. 그런 결과가 나와서 생각이 많았다. 현대가 좋아서 남았다. 15년 동안 함께 있었다. 돌이켜봐도 돈 외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땀과 성취감을 신입 때 느낌이 있다. 쉽게 놓지 못했다. 다른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있지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

-남편에게 고마운 점은?
주말 부부는 나라를 구했다고 한다. 주말부부보다 더 못했다. 시즌에 바쁘면 더 못 봤다. 직업 특성상 신혼 생활은 거리가 멀었다. 결혼 후에도 달라질지 몰랐다. 옆에서 지켜주는 느낌이 들고, 허심탄회하게 말할 사람이 있기에 좋은 점은 많다. 남편은 제 의견을 존중해줬다.

-FA계약에 서운한 점은 없었는가?
처음에 들었을 때 당황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모든 결정은 내 선택이다. 선택을 마지막에 했다. 사람이니까 힘들 수 있고, 기분이 묘할 수 있다. 집착보다 이 상황을 직시해서 바라봐야 했다. 생각을 바꾸려 노력했다. 남편은 제 의견을 존중해줬다.

-베스트7 개근을 하고 있는데?
신인상 놓치고 시상식 왔을 때 꼭 상을 받고 싶었다. 그 생각으로 운동했었다. 연속적으로 집념으로 생을 받아냈다고 생각했다. 몇 년전부터 내려놨다. 배구에 충실히 임했다면 상보다 가치 있다고 생각을 바꿨더니 MVP로 이어졌다. 예전 블로킹 1위 놓쳤을 때 아쉬운 마음이 있었지만, 가볍게 생각할 수 있었다. 어린 시절 집착이 컸다면 상실감이 컸을 것이다. 시즌에 임할 때 가볍지만 배구에 충실히 하면 은퇴할 때까지 기분 좋게 마무리 할 것 같다.

-국가대표 은퇴 이후 첫 휴식 하고 맞이하는데?
은퇴하고 처음으로 맞는 휴가다. 휴가 때도 모든 선수들이 완전히 쉬는게 쉽지 않았다. 대표팀도 소중했고, 얻은게 많아 감사하다. 일상생활을 더 하게 된다. 집에가서 어머니와 긴 시간을 맞이한 것 도 좋고, 남편과 신혼 생활을 하는 것도 소중하다.

-1위를 했음에도 두번 우승 못했다.
제일 속상한 건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가져가지 못했다. 별을 못 새겨서 놓쳐 아쉬웠다. 사실 두 번 다 되리라 생각지 못했다. 올 시즌 설마 중단 되겠어 생각했다. 제일 아쉬운 건 챔프전도 못하고 정규리그를 마무리 짓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현 멤버들이 유지됐기에 다음 시즌 우승으로 이어질까?
똑같은 멤버라 해도 성적이 그대로 이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시즌 전 독보적으로 못할 거라 생각 못했듯이 비시즌에 준비를 잘하면 결과가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

-팀 후배 이다현과 함께 베스트7을 수상했는데?
제일 좋았다. 한팀에서 센터에서 베스트 7에 올랐다는 점이 좋은 일이다. 다현이도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다. 같이 받아서 2배로 좋았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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