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 레이저 테러' 이집트, 결국 재경기 불발...세네갈, 겨우 '벌금 2억'
입력 : 2022.05.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고윤준 기자= 승부차기에서 레이저 테러를 당했던 이집트가 재경기를 요청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를 거절했다. 상대 팀이었던 세네갈에 비교적 가벼운 징계만이 내려졌다.

‘ESPN’은 지난 2일(한국시간) “FIFA는 이집트가 요구한 세네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플레이오프 재경기 요청을 거절했다. 대신 세네갈 축구협회에 벌금 18만 달러(약 2억 3000만 원)를 부과했다. 또한, 비공개로 1경기를 치르도록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는 지난 3월 세네갈과의 원정 경기를 치렀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엄청난 접전이었다. 하지만 이집트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가 키커로 나서자, 세네갈 관중은 그에게 레이저를 쐈다. 얼굴을 향해 레이저가 쏟아졌고, 방해를 받았다. 결국, 살라는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이집트는 끝내 패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경기 후 이집트 축구협회는 크게 분노했고, FIFA에 재경기를 요청했다. 이에 FIFA는 세네갈이 규정을 위반했다고 인정했다. ‘안전 규칙이 이행되지 않은 점, 경기장 내에 법질서가 유지되지 않은 점, 경기장 침입, 물체 투척, 레이저 포인터 사용, 스포츠 경기에 적합하지 않은 메시지 전달’ 등을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결국 재경기는 불발됐다. 이집트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이어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도 세네갈에 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집트의 월드컵 탈락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살라는 월드컵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사진=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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