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100경기에 PK 선방’ 최철원, “팬들 걸개 보니 뭉클했다”
입력 : 2022.05.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산] 곽힘찬 기자= 부천FC 최철원 골키퍼가 PK를 선방해내며 자신의 K리그 100경기를 자축했다.

부천은 15일 오후 6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15라운드에서 충남아산FC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부천은 사실 패배에 직면해있었다. 후반 막판 PK를 허용했지만 최철원이 선방하며 위기를 넘겼다.

경기를 마친 최철원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많은 준비를 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고 득점을 기록하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짤막한 소감을 밝혔다.

최철원의 PK 선방은 완벽했다. 키커로 나선 송승민 슈팅 방향을 제대로 파악했다. 최철원은 “충남아산 키커들을 분석했다. 지난 전남 드래곤즈전에선 분석과 다른 반대 방향으로 차서 먹혔는데 오늘은 분석한 대로 슈팅을 차서 막을 수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선방은 어느 때보다 의미가 있었다. 바로 최철원의 K리그 100경기였다. 팬들은 100경기를 기념하는 걸개까지 준비해 최철원을 응원했다. 최철원은 “오늘 경기로 100경기인데 정말 특별한 날이었다. 다른 팀에서 뛰다가 온 것도 아니고 계속 부천에서만(군 복무 제외) 뛰어서 더 그렇다.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날이다”라고 웃었다.

팬들의 걸개를 보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최철원은 “뭉클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더라. 많은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 보완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그래서 내게 좋은 기회와 행운까지 찾아왔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부천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로 마감했지만 현재는 2위를 달리고 있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최철원은 이영민 감독의 리더십을 꼽았다. 최철원은 “올해 감독님께서 전술적으로 선수들에게 많은 힘을 주고 원동력을 심어주신다. 팀 전체적으로 움직이는 걸 강조하셨고 항상 도전자의 입장에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하셨다. 감독님의 리더십이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영민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부천의 최소 실점 기록은 골키퍼의 활약이 크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최철원은 “항상 수비수들과 소통을 잘하는 편이다. 내가 다 막은 것이 아니라 수비진과 함께 만든 작품이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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