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의 찬사, 아기호랑이 최기윤은 무럭무럭 자란다
입력 : 2022.05.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아기호랑이 최기윤(20)이 울산 현대의 U-22 카드로 급부상했다.

울산은 지난 18일 홈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1 13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엄원상 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가장 먼저 승점 30점 고지에 오르며 2위권과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렸다.

자칫 비길 수 있었던 경기를 극적으로 가져오며 선두를 공고히 했고, 분위기도 끌어올렸다. 수확도 있었다. 울산의 U-22 카드 최기윤이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김민준 대신 최기윤을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전 “최기윤은 김민준과 같은 포지션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지난 제주 원정에 나섰던 경험이 있다. 이 경기를 준비하면서 상대를 공략하는 법을 터득했고, 컨디션이 좋아 출전시켰다”고 밝혔다.

오른쪽 윙어로 나선 최기윤은 형들 사이에서 주눅 들지 않았다.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 돌파, 공간 침투로 상대 수비진에 부담을 줬다. 시즌 초에 비해 경기 흐름과 템포에 적응된 모습이었다. 전반 29분 엄원상과 교체됐다. 가진 걸 모두 보여주기에는 그라운드를 누빈 시간이 짧았지만 가능성을 엿봤다.

울산은 U-22 카드를 잘 활용하는 팀 중 하나다. 억지로 쓰는 게 아닌 전략적으로 기용한다. 지난 시즌 김민준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이번 시즌 최기윤이 가세하며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최기윤은 3월 15일 포트FC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에서 데뷔골을 신고했다. 리그에서 4경기에 출전했다. 출전 시간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최기윤은 제주전에서 나쁘지 않았다. 재능 있는 선수다. 김민준과 다른 유형의 선수다. 드리블 능력이 좋다. 잘 빼앗기지 않는다. 조금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경험이 쌓이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신뢰했다. 수장의 믿음 속에 최기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사진=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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