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K리그2 인기구단 된 충남아산, 상승세 타자 팬들도 관심↑
입력 : 2022.05.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산] 곽힘찬 기자= 충남아산FC에 관심을 가지는 팬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순신종합운동장은 수천 명의 팬들로 북적였다.

충남아산은 29일 오후 6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17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전에 터진 유강현의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올 시즌 충남아산은 돌풍의 팀으로 불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지만 국내 선수들로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박동혁 감독 체제로 2020년 재창단한 충남아산은 창단 시즌 최하위를 기록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조직력이 탄탄해지면서 나아졌다.

지난 시즌 8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충남아산은 올 시즌엔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2년 전 경기 마다 살 떨리는 플레이를 보여주던 충남아산이 아니었다. 모든 K리그2 팀들이 입을 모아 껄끄럽다고 말하는 강팀이 됐다. 넉넉하지 않은 재정 상황에도 유강현, 이재성을 비롯한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하며 재미를 보고 있다.

현재 충남아산의 순위는 5위다. 이날 전남을 격파하면서 승점 3점을 추가, 4위 FC안양을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렀기에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간다면 3위 도약까지 노려볼 수 있다.

냉정하게 말해서 충남아산은 아산 시민들도 관심을 크게 가지지 않는 구단이었다. 재창단 당시 해체 위기도 있을 정도였다. 관중이 적을 땐 300명도 채 되지 않았으며 관중들이 응원을 하지 않을 때면 무관중과 같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180도 달라졌다. 올 시즌 개막전엔 무려 5,612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후 충남아산은 소폭이지만 꾸준히 관중 증가세를 보였다. 이날 전남전엔 4,594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방문했다. 경기장 밖은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로 가득했다. 물론 아직은 부족하다. 그러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완벽하게 달라졌다.

팬들의 관심이 부쩍 증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당연한 얘기겠지만 성적이 좋아서다. K리그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팬이라면 외국인 선수 없이 좋은 성적을 내는 건 굉장히 어렵다. 하지만 박동혁 감독은 국내 선수들로만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유반도프스키’로 불리는 유강현과 ‘베테랑’ 이재성, ‘철인’ 송승민 등 여러 선수가 충남아산을 이끌고 있다.

구단 프런트의 노력도 한몫했다. 프런트는 매 경기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구단에서 만든 자체적인 이벤트는 팬들을 단번에 매료시켰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이들의 노력이 힘을 보태면서 충남아산의 상승세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충남아산은 이제 K리그2 인기구단이 됐다. 여기서 더 나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건 아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이다. 아산시에서 이전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뒤에서 밀어준다면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2년 전의 충남아산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환골탈태다. 올 시즌 목표인 승격 플레이오프. 꿈이 아니라 현실적인 목표가 됐다.

사진=곽힘찬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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