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위태로운 재정…법적으로 강제 연봉 삭감 가능
입력 : 2022.06.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황이 심각하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부채가 13억5000만 유로(약 1조8118억원)까지 늘었다. 한동안 방만한 경영을 한 바르셀로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간 확산으로 수익이 줄자 빚의 부담으로 이어졌다.

자산 건정성과 수익성이 악화된 바르셀로나는 해결책으로 선수단 연봉 삭감을 꺼냈다. 샐러리캡을 맞춰야 선수 보강도 할 수 있어 이 기회에 부풀려진 연봉 총액을 다잡으려고 한다. 가장 먼저 고액 연봉을 받는 주장단부터 급여를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대상은 세르히오 부스케츠, 제라르 피케, 조르디 알바다.

바르셀로나는 이미 코로나19가 창궐한 기간 동안 연봉 삭감을 진행한 바 있다. 그때마다 주장단이 앞장섰는데 이번에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바르셀로나는 주장단뿐만 아니라 전 선수의 연봉 삭감이 필요하기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심각한 상황에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가 일방적으로 연봉을 낮출 수 있을까"라고 법률 자문을 요청했다. 답은 가능하다.

매체는 "회사는 고용 계약에 합의한 급여를 지급해야 하지만 경제적, 기술적, 조직적으로 큰 이유가 있을 경우 노동법 41조에 따라 급여를 삭감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선수들에게 15일 전에 통보해야 하며, 선수들은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다"고 했다.

물론 바르셀로나가 일방적으로 연봉 삭감을 단행할 가능성은 적다. 사실상 파산 직전에나 법적으로 인정받는 최후의 수단이다. 그러나 현지 언론이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살펴볼 정도로 바르셀로나의 재정이 위태롭다는 해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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