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인가' 벤제마에 협박 당하고도…''발롱도르 자격 충분''
입력 : 2022.06.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에게 동영상 협박을 당한 마티유 발부에나(올림피아코스)가 대인배 기질을 발휘했다.

벤제마는 최근 1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 2015년 대표팀 동료였던 발부에나의 성관계 동영상 유출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법정 다툼을 했고 1년 집행유예 징역형과 7만5000유로(약 1억원)의 벌금이 확정됐다. 발부에나의 법적 비용도 지불해야 한다.

벤제마는 발부에나가 그의 여자친구와 찍은 동영상이 유출된 사건에서 범인들과 함께 돈을 받기 위해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제마는 지속적으로 협박 사실을 부인했지만 항소를 최종적으로 포기하면서 유죄가 확정됐다.

벤제마는 사생활과 달리 그라운드에서는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46경기서 44골 15도움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를 스페인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 발롱도르의 강력한 수상 후보로 점쳐진다.

벤제마의 집행유예로 축구선수로 활동은 제약이 없지만 발롱도르와 같은 큰 상을 받을 만한 도덕성인지 지적하는 시선이 있다. 오히려 피해자인 발부에나가 축구와 사생활을 분리했다. 발부에나는 'RMC스포츠'를 통해 "벤제마의 발롱도르 수상과 관련해 분개하지 않는다"며 "벤제마가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게 더 정직하지 않다. 나는 스포츠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말할 수 있다. 벤제마가 발롱도르를 받는 건 하등 문제될 게 없다"라고 말했다.

긴 법정 싸움을 마친 발부에나는 "벤제마가 항소를 포기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내게 가장 중요한 건 이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7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사건 이후 화내지 않고 누구에게도 원한을 품지 않으며 모두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라고 그간 마음고생을 보여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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