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네스 추천했는데 바르셀로나가 무시” 200억→1,350억 됐다
입력 : 2022.06.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킬러가 킬러를 알아봤는데...’

FC바르셀로나가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 생겼다. 우루과이의 차세대 골잡이를 품을 수 있었는데, 대수롭게 않게 생각하다가 놓쳤다.

뜨거운 감자 다르윈 누네스(22)가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와 옵션을 더해 1억 유로(약 1,350억 원)의 파격 조건이다.

누네스는 우루과이 전설인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를 섞어 놓은 공격수다. 리버풀의 간판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가 22세 불과한 그를 ‘가장 상대하기 싫은 공격수 5명’에 포함시키는 등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쟁탈전에서 리버풀이 웃었다.

한 가지 일화가 공개됐다. 수아레스가 바르셀로나에 몸담고 있을 때 누네스를 추전한 사실이 드러났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을 포함한 다수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수아레스는 “누네스가 알메리아(2019/2020시즌)에 있었을 때다. 내가 바르셀로나에 누네스를 추천했다. 나는 15년 동안 우루과이 대표팀을 경험했다. 공격수를 보면 딱 알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놀랍게도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의 말을 듣고 흘렸다. 그는 “구단에서 내게 ‘알메리아(2부)에서 뛰네, 게다가 너무 어리잖아’라고 답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2019년 여름 스무 살이었던 누네스는 우루과이 페냐롤에서 스페인 세군다 알메리아로 이적했다. 첫 시즌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16골을 터트렸다. 1년 뒤 벤피카에 새 둥지를 틀었다. 2020/2021시즌 6골에 그쳤으나 이번 시즌 26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수아레스는 아직 이해할 수 없다는 듯 “8,000만 유로(약 1,079억 원)에서 1억 유로(약 1,350억 원)를 지불하는 대신 1,500만 유로(202억 원)에서 2,000만 유로(약 270억 원)로 살 수 있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실제로 누네스는 알메리아에서 벤피카로 이적할 때 1,300만 유로(175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단순히 수아레스가 자국 후배라 ‘팔은 안으로 굽는다’가 아닌, 미래를 내다보고 바르셀로나에 좋은 선수를 권했지만, 2부 선수라는 이유로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 수아레스, 리오넬 메시가 차례로 떠난 뒤 골잡이 문제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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