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16R] 전북 살아났다, 울산에 3-1 승... ‘쿠니모토 멀티골’
입력 : 2022.06.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전북현대가 울산현대와 106번째 현대가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전북은 19일 오후 6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서 바로우, 쿠니모토(2골) 골에 힘입어 엄원상이 만회골을 터트린 울산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28점으로 포항스틸러스(승점26)를 밀어내고 3위로 도약했다. 반면, 4연승이 불발된 울산은 승점 36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홍명보 감독은 4-2-3-1을 가동했다. 레오나르도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이청용, 아마노 준, 김민준이 뒤에서 지원 사격했다. 고명진과 박용우와 미드필드를 형성, 설영우, 김영권, 임종은, 김태환이 포백을 구축했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김상식 감독은 4-1-4-1을 꺼냈다. 구스타보가 원톱, 바로우, 쿠니모토, 백승호, 이준호가 2선에 배치됐다. 류재문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김진수, 박진섭, 홍정호, 김문환이 수비를 책임졌고, 송범근이 최후방을 지켰다.

시작 1분 만에 전북이 기회를 잡았다. 울산 수비수 김영권이 자기 진영에서 실수를 했고, 구스타보가 볼을 가로챈 뒤 이준호에게 패스했다. 문전에서 이준호가 슈팅 타이밍을 놓쳤다. 골라인 통과 직전 설영우가 볼을 걷어냈다. 이 과정에서 구스타보가 설영우에게 태클을 해 반칙이 선언됐다. 전북은 천금 기회를 놓쳤고, 울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안정을 찾은 울산이 힘을 냈다. 전반 6분 박용우가 전북 문전으로 감각적인 패스를 찔렀다. 김민준이 빠르게 침투했으나 수비수가 한발 앞서 걷어냈다. 전북도 만만치 않았다. 8분 쿠니모토 크로스에 이은 홍정호 헤더가 조현우 품에 안겼다.

울산이 조금씩 흐름을 잡았다. 전반 12분 이청용 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의 문전 오른발 슈팅이 송범근 정면으로 향했다. 전북은 한 방이 있었다. 전반 17분 홍정호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박스 안으로 로빙 패스를 시도했다. 바로우가 트래핑 후 오른발 슈팅으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울산은 전반 18분 김민준을 빼고 엄원상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경기는 예상치 못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20분 쿠니모토가 울산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 사이를 비집고 드리블 후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순식간에 2-0으로 달아났다.

울산은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3분 레오나르도가 아크 대각에서 박스 안으로 침투 패스했다. 아마노의 1차 왼발 슈팅이 송범근에게 막혔다. 이어 흐른 볼을 오른발 슈팅했지만, 골대를 넘겼다. 27분 고명진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한참 벗어났다.

전북은 무서운 기세로 울산을 몰아쳤다. 전반 29분 쿠니모토가 드리블로 울산 수비진을 흔들었다. 드리블 후 골대 정면에서 감각적인 슈팅을 날렸다. 볼이 임종은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울산은 전반 34분 미드필더 박용우를 빼고 바코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35분 김태환의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가 레오나르도 머리를 스쳤다. 38분 레오나르도의 땅볼 크로스를 아마노가 문전 슈팅한 볼이 송범근에게 잡혔다. 39분 김태환이 대각에서 접고 때린 왼발 슈팅이 수비수에게 차단됐다.

계속 두드리던 울산이 추격의 불을 지폈다. 전반 40분 아마노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이 송범근에게 막혔다. 흐른 볼을 엄원상이 밀어 넣었다. 42분 전북은 이준호가 나가고 한교원이 투입됐다. 울산의 맹공에서 추가골을 나오지 않았다. 전북이 앞선 채 전반이 끝났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아마노가 전북 아크에서 반칙을 얻었다. 2분 아크 대각에서 아마노의 왼발 프리킥이 벽을 강타했다. 4분 김영권 크로스에 이은 엄원상의 헤더가 빗맞았다. 9분 바코가 절묘한 터치 후 때린 발리슛이 수비수에게 걸렸다. 전북은 울산의 공세를 막은 후 역습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10분 바로우가 측면을 파고들어 올린 땅볼 크로스가 차단됐다.

울산이 만회골을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후반 14분 문전 세컨드 볼을 이청용이 논스톱 슈팅했지만, 골문을 비껴나갔다. 전북은 20분 역습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김진수가 중거리 슈팅했으나 동료를 맞았다. 전북 원정 팬들은 ‘닥치고 공격(닥공)’을 외치며 내려앉은 선수단이 더욱 분발할 것을 촉구했다.

중반 들어 울산이 더욱 고삐를 당겼다. 후반 25분 아마노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동료에게 닿지 않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전북은 멀티골 주인공인 쿠니모토 대신 김진규로 중원에 무게를 더했다. 28분 오픈 찬스에서 김진규의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에게 막혔다.

울산은 후반 28분 베테랑 박주영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아마노에게 휴식을 줬다. 전북은 33분 문선민 카드를 꺼냈다. 바로우가 물러났다.

경기 막판 울산이 맹공을 몰아쳤지만, 후방에 안정을 둔 전북을 뚫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바코의 대각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고 전북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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