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면 '인'제는 '범'죄...수호신의 황인범 사랑 재확인한 슈퍼매치
입력 : 2022.06.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조용운 기자= 황인범과 FC서울의 계약만료가 더욱 가까워졌다. 서울팬들의 황인범을 향한 사랑은 더욱 간절해진다.

황인범은 지난 4월 서울과 3개월의 단기 계약을 맺었다.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뛰었던 황인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규정에 따라 임시 자유계약 신분을 얻어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기간은 이달 말까지다.

서울에서 황인범의 첫 움직임은 슈퍼매치였다. 올 시즌 수원삼성과 첫 슈퍼매치를 안방에서 치른 서울은 경기 전 황인범의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슈퍼매치가 데뷔전은 아니었지만 서울팬들에게 첫 인사를 하고 각오를 다진 시간이었다.

당시 황인범은 "여러 이유를 따져서 서울로 왔다. 서울도 내가 축구를 대하는 태도나 가치관이 맞아 원했다고 생각한다.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도 결이 맞다"라고 웃었다.

그의 말처럼 황인범과 서울은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부상 회복 후 5월부터 서울의 전력이 된 황인범은 안익수 감독의 패스를 중심으로 한 축구에 윤활유 역할을 했다. 공격 방향을 단숨에 바꾸는 특유의 롱패스는 기성용과 함께 서울을 가장 기술 넘치는 중원으로 만들었다.

두 달여 시간이 지나면서 황인범은 리그 7경기를 소화했고 서울의 핵심이 됐다. A매치 휴식기 동안 빡빡한 대표팀 일정을 치르고도 19일 재개된 수원과 슈퍼매치에 곧바로 선발 출전할 만큼 안익수 감독의 신뢰도 상당하다.

팬들도 다시 돌아온 슈퍼매치에서 황인범에게 애정을 표했다. 경기 전 "이러고 떠나면 '인'제는 '범'죄"라는 걸개를 들어보이며 계속 함께하길 바랐다. 서울 역시 황인범과 시즌 끝까지 계약을 연장하길 원한다. FIFA에 특별 임대의 기한 연장을 물었지만 답변을 한없이 기다리는 중이다.

자신을 향한 사랑을 확인한 슈퍼매치에서 황인범도 보답했다. 황인범은 후반 12분 상대 진영에서 탈압박에 성공한 뒤 반대편으로 크게 연결한 롱패스로 결승골의 시발점이 됐다. 황인범의 패스는 나상호를 거쳐 조영욱이 헤더로 마무리해 결승골이 됐다.

지난 4월 슈퍼매치를 지켜보며 황인범은 "다음 슈퍼매치를 바라봐야 하는데 홈이 아닌 원정에서 치러져 아쉽지만 원정에서 승리를 따내는 것도 짜릿함이 있다. 꼭 승리하겠다"라던 약속을 지켰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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