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뛰겠다더라'' 우즈벡 피로 극복, 조영욱 자신감 통했다
입력 : 2022.06.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조용운 기자= "조영욱 스스로 뛰고 싶다고 하더라."

조금은 무리로 보였던 조영욱의 선발 카드가 적중했다. FC서울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에서 후반 12분 터진 조영욱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짜릿한 슈퍼매치 승리로 리그 3경기 연속 무승을 끊어낸 서울은 5승6무5패(승점 21)를 기록하며 6위로 끌어올렸다. 반면 최근 4경기 연속 무패로 분위기가 좋던 수원은 슈퍼매치 약세에 발목 잡히면서 4승6무6패(승점 18)로 8위를 유지했다.

서울은 조영욱을 필승 카드로 내세웠다. 최근까지 황선홍 감독이 이끈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차출돼 아시안컵을 치른 조영욱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장거리 이동으로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지난 16일 밤에야 50시간 넘는 비행을 마치고 귀국한 조영욱에게 회복 시간을 충분하지 않았다.

그래도 안익수 감독은 자신감을 내비친 조영욱을 믿었다. 사실 조영욱은 전반 내내 조용했다. 대표팀 차출의 여파가 보이는 듯 발이 멈췄다. 조영욱이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서울은 전반 단 하나의 슈팅 시도에 그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조영욱이 빛난 건 찰나였다. 후반 12분 나상호가 왼쪽을 돌파하고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서 헤더로 마무리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조영욱의 이날 첫 슈팅으로 원샷원킬의 결정력을 과시했다.

기회는 한번이면 충분했다. 그만큼 조영욱의 발끝은 매섭다. 지난해 안익수 감독이 부임하면서 성장세에 속도가 붙은 조영욱은 올해도 2골 2도움으로 순항했다. 좋은 컨디션 속에 참가한 아시안컵에서도 3골을 기록하며 스스로 자신감이 붙은 상태였다. 그걸 증명하듯 원샷원킬로 서울은 활짝 웃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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