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4년’ 걸린 데뷔골+멀티골, 안산 첫 연승 캐리한 송진규
입력 : 2022.06.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목동] 김희웅 기자= 송진규(안산그리너스)는 골망을 가르기까지 4년이 걸렸다. 무엇보다 팀의 첫 연승을 이끈 득점이었기에 더 의미가 컸다.

안산은 22일 오후 7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이랜드를 3-2로 꺾었다. 안산(승점 17)은 부산 아이파크(승점 15)를 제치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이날 안산은 시즌 첫 연승에 도전했다. 지난 13일 안방에서 부천FC1995를 3-0으로 완파한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심산이었다. 경기 전 조민국 감독은 “부천전 때 홈 첫 승 부담을 떨쳐 분위기가 좋아졌다. 승패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홈 첫 승 효과를 이야기했다.

‘연승’을 외친 안산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평소보다 라인을 끌어올려 서울이랜드를 압박했다. 자신감이 올라온 덕이었을까. 이전보다 공격 전개도 한층 매끄러웠고,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모든 구성원이 함께 만든 연승이지만, 단연 빛나는 활약을 펼친 이가 있다. 바로 송진규다.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송진규는 전반 13분 윤보상이 쳐내 흐른 볼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프로 데뷔 4년 만에 첫 골을 신고했다. 감을 잡으니 2번째 득점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1-1로 팽팽하던 전반 32분, 이상민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후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송진규에게는 프로 생활에 있어 터닝포인트가 될 만한 2골이었다. 2019년 K리그1 수원삼성에서 데뷔한 송진규는 다음 시즌 안산 유니폼을 입었다. 날카로운 패스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안산에서 고초를 겪었다. 지난 시즌에는 K3리그에 있던 김포FC 임대를 다녀오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붙박이 주전은 아니었다. 하지만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주전 경쟁에서도 웃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안산 처지에서도 송진규의 득점이 반갑다. 안산은 무딘 창끝이 고민 중 하나였다. 최근 외인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공격력이 살아났는데, 송진규가 용병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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