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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첫 골→무아지경… 송진규 “준비한 세레머니를 못 했어요”

기사입력 : 2022.06.23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목동] 김희웅 기자= 송진규(안산그리너스)가 4년 만에 프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그에게는 최고의 날이었다. 그러나 준비한 셀레브레이션을 못 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안산은 22일 오후 7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이랜드를 3-2로 꺾었다. 안산(승점 17)은 부산아이파크(승점 15)를 제치고 10위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송진규였다. 송진규는 전반 13분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선물했고, 전반 34분에는 오른발 슈팅으로 한 골을 추가했다.

그에게는 의미가 큰 득점이었다. 2019년 K리그1 수원삼성에서 데뷔한 송진규는 지금껏 골 맛을 못 봤다. 서울이랜드전 득점이 프로 데뷔골이었던 것. 더불어 팀은 자신의 득점으로 시즌 첫 연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송진규는 꽤 차분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가 지난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성적이 좋지 않기에 승리에 도취하지 않고 연승해서 한 칸이라도 높은 곳으로 가자고 했다.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한 것이 경기에 잘 드러났다”며 서울이랜드전을 돌아봤다.

2골을 넣은 송진규는 후반 16분 두아르테와 교체돼 벤치로 돌아갔다. 그때는 안산이 2-1로 리드를 쥐었지만, 후반 27분 서울이랜드의 동점골이 터졌다. 프로 데뷔골의 빛이 바랠 수 있는 상황. 송진규 처지에서는 다행히도 자신과 교체돼 피치를 밟은 두아르테가 3번째 골을 넣으며 안산이 승리할 수 있었다.

그는 초조하게 벤치에 있던 순간을 떠올리며 “교체되고 나서는 프로 데뷔골과 멀티골을 넣었으니 당연히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내 팀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비기거나 지면 분위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선수들과 한마음으로 응원했다”고 전했다.

2020시즌 안산 유니폼을 입은 송진규는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시즌에는 K3리그에 있던 김포FC에서 임대 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는 “수원삼성에 있다가 안산에 와서 힘든 시간이 많았다. 오늘 멀티골로 인해 마음의 짐이 덜어 기쁘다”고 고백했다.

고초를 이겨낸 것은 역시 ‘믿음’이었다. 송진규는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이번 시즌에 새로 오셨지만, 믿음을 주셨다. 나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했다. 그리고 우리 가족들이 가장 큰 힘이 됐다. 훈련할 때나 경기할 때 형들이 좋은 말도 많이 해줘서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최근까지 부침을 겪던 안산이 반등한 비결도 이야기했다. 송진규는 “우리가 올해 초부터 성적이 좋지 않으니 자신감이 떨어졌다. 선수들의 개인 능력은 있지만, 자신감이 떨어져서 볼을 주고받는 움직임이 잘 안 나왔다. 선수들과 ‘실수해서 괜찮으니 서로를 믿고 의지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인터뷰를 마친 송진규는 할 말이 더 있다며 취재진을 멈춰 세웠다. 약속한 골 뒤풀이를 하지 못한 것에 미안함을 표했다. 송진규는 2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특별한 세레머니는 없었다.

그러나 애초 선수들과 약속한 셀레브레이션이 있었다. 최근 아빠가 된 강수일을 위한 세레머니였다. 송진규는 “경기하면서 누가 골을 넣던 수일이 형을 위한 출산 세레머니를 하기로 했는데, 데뷔골이라 너무 정신없어서 못 했다. 수일이 형이 항상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며 진심을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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