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대전-19년 광주 대패하고 우승 승격… 올해 광주도?
입력 : 2022.06.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승승장구하던 광주FC가 올 시즌 가장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광주는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삼고 있다.

광주는 지난 26일 경남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홈 11연승과 16연속 무패가 깨진 건 물론 올 시즌 첫 대량 실점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 최소 실점과 함께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던 광주의 자존심마저 상처를 입었다.

충격의 강도는 컸지만, 광주는 패배를 쓴 약으로 삼고 있다. 선두 유지는 물론 무패와 연승을 이어가야 하는 부담에서 다소 벗어났다.

이정효 감독도 “상대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경남이 우리의 약점을 잘 잡아준 것 같다. 이를 보완하면 강팀으로 가지 않을까. 설기현 감독에게 고맙다”라고 개선점을 찾아 다시 극복하려는 계기로 삼았다.

시련이 오히려 약이 되는 건 과거 승격팀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2014년 대전 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2019년 광주에서도 찾을 수 있다.

대전은 지난 2014시즌 안산 경찰청과 16라운드에서 1-6으로 대패 했다. 그러나 대전은 빠르게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우승과 함께 조기 승격을 이뤄냈다.

2019시즌 광주도 마찬가지였다. 광주는 당시 19경기 연속 무패로 기록까지 세웠지만, FC안양과 20라운드에서 1-7로 크게 무너졌다. 대전과 마찬가지로 이어진 수원FC와 다음 경기에서 2-0 승리로 빠르게 수습하며, 창단 후 첫 우승과 함께 승격을 이뤄냈다.

현재 광주도 이 공식이라면 승격 가능성은 크다. 경남전 패배가 보약으로 이어지려면, 오는 7월 2일 김포FC와 24라운드 원정 결과가 중요하다. 현재 승점 8점 차로 앞서 있지만, 김포전마저 패하면 광주가 받는 압박 강도는 서서히 크다. 더구나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빡빡한 일정까지 소화해야 하기에 무너질 수 있다.

광주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K리그1 승격을 위해 한 발 더 다가설 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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