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수원” 처참했던 전북전, 앞으로가 더 문제다
입력 : 2022.07.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5경기 무승, 3연패. 수원삼성의 최근 리그 성적이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수원이지만, 지난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8강에서 전북현대에 0-3으로 완패했다. 전북전을 통해 4강 진출과 반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했으나 상황만 더 악화했다.

공식전 4연패라는 결과를 떠나 경기력 자체가 무기력했다. ‘역습’을 외친 수원은 공격 전개가 투박했다. 여느 때와 같이 해결사도 없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으나 지지부진했고, 전반 39분 구스타보에게 골을 내줬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김진규에게 추가 실점했다.

전반 종료 직전, 정규 시간 45분이 남았음에도 전주성에는 전북 팬들의 승전가가 울려 퍼졌다. “역시나 수원”이라는 콜로 수원 팬들의 마음을 후벼팠다. 전북 팬들의 외침은 수원의 저조한 경기력과 처참한 최근 상황이 더해져 더욱 비참하게 들렸다.

후반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추격을 위해 김건희를 투입하며 공격 고삐를 당겼고, 김건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몇몇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후반 중반부터 다시금 전북에 주도권을 내줬고, 일찍이 ‘오오렐레’가 울렸다. 설상가상으로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에는 또 한 번 실점했다.

비단 FA컵 탈락이 문제가 아니다. 향후 일정이 문제다. 현재 수원은 K리그1 12개 팀 중 11위에 처져있다. 기업 구단 중 유일한 강등권이다. 수원은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7월에 5경기가 예정되어 있는데, 경기력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게 고민이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전북전 패배 후 “반성한다. 팬들께 정말 이런 경기를 다시는 보여주지 않아야 한다. 나와 선수들 모두 패배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 팬들께 좋지 못한 경기를 보여줘서는 안 된다. 다시 심기일전해서 인천전 준비하겠다”며 거듭 미안함을 표했다. 그만큼 실망스러운 퍼포먼스였다.

수원은 오는 3일 인천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대구FC, 포항스틸러스, 울산현대, 김천상무와 차례로 만난다. 쉬운 상대가 하나 없다. 결국 강등권 탈출을 위해서는 위의 팀들을 상대로 승점 3을 따내며 분위기를 전환해야 한다. 7월에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끔찍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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