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더비 완승+김승대 부활 신호탄’ 포항, 비상 위한 날개 장착
입력 : 2022.07.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반진혁 기자= 포항스틸러스가 날개를 장착했다. 더 높은 곳으로 비상을 노린다.

포항스틸러스는 2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치러진 울산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움직임을 통해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주력했다. 빠른 역습을 공략법으로 내세웠고 계속해서 찬스를 노렸다.

기회를 노리던 포항은 전반 15분 김승대의 선제 득점을 통해 리드를 잡았다. 울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잘 대처하면서 실점을 막았다.

이후 포항은 후반 9분 김승대가 머리로 추가 득점을 만들면서 2골 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도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추가 득점을 노리는 날카로운 모습을 유지하면서 승리를 따냈다.

동해안 더비 결과는 포항에 절실했다. 19라운드 전까지 최근 리그에서 2경기 승리를 챙기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특히, 주중 치른 2022 하나원큐 FA컵 8강전에서 대구FC에 덜미를 잡히면서 조기에 짐을 쌌다.

FA컵은 이번 시즌 포항의 최대 목표였다. 우승을 통해 다음 시즌 아시아 무대에 출전하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아쉽게 실패했고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그렇기에 동해안 더비 결과가 포항에 중요했다. 자칫 잘못하면 연패에 빠져 리그에서도 부진의 늪으로 빠질 수 있는 위기였다.

상황이 좋지는 않았다. 일정이 빡빡한 탓에 제대로 된 준비가 힘든 것도 사실이었다. 김기동 감독은 “쉴 틈이 없는 스케쥴로 회복과 영상 미팅에 집중했다”고 언급할 정도였다.

포항은 연패를 피했고, 동시에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 승리를 통해 배 이상의 분위기 전환을 끌어냈다.

포항의 소득은 또 있었다. 복귀한 김승대가 부활의 신호탄을 쏜 것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북현대를 떠나 합류했지만, 재활에 매진하면서 이렇다 할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김승대는 중요할 때 터졌다.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에서 멀티골을 만들면서 본인과 팀이 상승세를 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특히, 반등이 필요한 포항에 가용할 수 있는 공격 자원이 늘었다는 엄청난 선물을 선사했다.

김승대는 “2골을 기록했다고 해서 자만하지 않겠다. 떠나 있을 때 팀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기회가 된다면 더 큰 무대로 갈 수 있도록 돕겠다. 좀 더 끈끈하고 단단한 포항 축구를 보여주겠다”며 반짝이 아닌 꾸준함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자칫 위기에 빠질 수 있었던 포항. 동해안 더비 승리와 함께 김승대의 부활 신호탄으로 비상을 위한 날개를 달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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