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이영민 감독, ''같은 상황이라면 난 공격수에게 GK 장갑 줄 것''
입력 : 2022.08.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양] 곽힘찬 기자= 부천FC 이영민 감독이 오늘의 전남드래곤즈와 같은 입장이라면 수비수가 아닌 공격수에게 골키퍼 장갑을 줄 것이라 언급했다.

부천은 8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1라운드 경기에서 전남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부천은 후반 초반 선제골을 내줬지만 막판에 닐손주니어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가까스로 승점 1점을 따냈다.

경기를 마친 이영민 감독은 “더운 날씨 속에서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고맙다. 양 팀 모두에 아쉬웠던 경기였다”라고 전했다.

부천은 경기 막판에 전남이 골키퍼 부상으로 필드 플레이어가 골키퍼로 서면서 득점 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모두 살리지 못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이영민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이기려고 하는 마음가짐이 보기 좋았다. 그래도 이런 것들이 나와서 따라갈 수 있었고 나도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부천의 5경기 무패는 올 시즌 두 번째다. 이영민 감독은 “선수들이 성장해가고 있다. 첫 무패와 지금 무패를 비교해보면 팀이 탄탄해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끝까지 따라가는 힘이 생겼다”라고 강조했다.

동점골을 기록한 닐손주니어에 대해선 “닐손이 경험이 많다보니까 어린 센터백들을 잘 컨트롤한다. 그 덕에 이용혁, 김강산이 많이 성장했다. 득점도 해준다. 나이가 있어서 문제점도 존재하겠지만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 닐손에게 고맙다”라고 밝혔다.

부천은 막판에 골키퍼로 나선 수비수 최정원을 뚫어내지 못한 건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영민 감독은 “색다른 경험을 했을 것이다. 경기장에서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한다. 한편으로 머릿속에 교체 카드를 남겨놔야 한다는 걸 더 각인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영민 감독도 오늘 전남과 같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이영민 감독은 “작년에 한지호가 골키퍼 장갑을 꼈었다. 오늘 전남은 수비수가 골키퍼 장갑을 꼈는데 난 공격수에게 끼라고 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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