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cm 단신' 통할 줄 알았어…피지컬 얕본 텐 하흐 저격
입력 : 2022.08.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충격적인 2연패는 에릭 텐 하흐 신임 감독의 책임이 크다. 단신 센터백을 강력하게 원했던 것만으로도 너무 방심했다.

맨유가 개막전 패배에 이어 브렌트포드에도 대패를 당했다. 지난 14일 열린 브렌트포드와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졸전을 펼쳤다.

허술한 수비는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텐 하흐 감독의 강력 요청이 있던 영입생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부진이 컸다. 이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언과 개막전에서도 EPL의 힘과 속도에 애를 먹었던 마르티네스는 이날 역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역시 마르티네스의 제공권이 문제였다. 세트피스 수비서 상대와 공중 경합을 포기해 골을 허용했다. 175cm 신장이 말해주듯 뚜렷한 단점이 발목을 잡았다. 아무리 텐 하흐 감독의 애제자였더라도 마르티네스를 영입할 때부터 우려되던 대목이다.

가뜩이나 강한 피지컬을 요구하는 EPL인데 텐 하흐 감독은 마르티네스를 2경기 연속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시켰다. 시작부터 어긋난 대목이다.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도 "우리가 마르티네스와 경합에서 이기거나 세컨볼을 충분히 딸 것으로 봤다"라고 승부처를 밝혔다.

이런 이유로 텐 하흐 감독의 판단을 꼬집기 시작했다. BBC의 사이먼 스톤은 "마르티네스의 초기 이적료는 4900만 파운드(약 776억원)다. 그만큼 텐 하흐 감독은 마르티네스가 EPL의 피지컬을 이겨낼 것으로 낙관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EPL 클럽 중 가장 긴 프리시즌을 보냈다. 텐 하흐 감독이 새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그만큼 길었다. 그럼에도 단신 센터백을 주전으로 삼고 약점으로 꼽히던 3선 미드필더도 영입하지 않는 등 EPL 분석 부족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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