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분 8터치·2패스’에 경악… “스리백 상대하는 법 배워야”
입력 : 2022.08.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 무대를 휩쓴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에게도 숙제는 있다.

홀란드는 지난 13일(한국 시간) 안방에서 본머스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74분간 활약, 팀의 4-0 대승에 일조했다.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후 2번째 공식전이었는데,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19분, 일카이 귄도안에게 패스를 받은 홀란드는 박스 바깥에서 수비수들과 몸싸움을 이겨낸 뒤 다시 귄도안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귄도안은 깔끔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그러나 홀란드는 이후 자취를 감췄다. 득점을 노리기 위해 동분서주했으나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무엇보다 그의 영향력이 멀티골을 작성한 데뷔전보다는 확실히 떨어졌다는 게 기록에서 드러났다.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홀란드는 74분간 피치를 누비며 터치 8번, 패스 2회를 기록했다. 물론 단 2번의 패스로 득점을 도운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지만, 동시에 고민도 안긴 대목이다.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했고 축구전문가로 활약 중인 폴 로빈슨은 홀란드가 풀어야 할 ‘미션’이 있다고 지적했다.

로빈슨은 16일(한국 시간) 영국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나는 홀란드가 (경기에) 관여하지 않은 것에 놀랐다. 무엇보다 터치가 부족한 모습에 놀랐다”며 “그는 스리백을 상대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본머스는 센터백 3명을 선발로 내세웠다. 로빈슨은 “팀들은 스리백 중 센터백 한 명에게 그를 맨마킹하도록 할 것이다. (홀란드 맨마킹은) 본머스가 가장 잘한 것 중 하나다. 그들은 그의 관여를 무력화했다”고 평가했다.

맨시티에는 스타들이 즐비하다. 그럼에도 홀란드의 파괴력은 유독 돋보인다. 다른 팀들도 맨시티를 상대할 때 홀란드를 집중적으로 견제하리라는 게 로빈슨의 시각이다.

그는 “홀란드는 올 시즌 더 나은 선수들과 맞붙고 있다. 이 선수들은 그를 타깃으로 삼을 것이다. 아마도 홀란드가 경험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에게는 배움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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