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목소리] 캡틴 SON의 단단한 멘탈 “어려운 순간 이겨내는 것도 경험”
입력 : 2022.09.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양] 한재현 기자= 벤투호 에이스이자 주장 손흥민의 코스타리카전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그러나 산전수전 겪은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고, 월드컵 본선만 바라보고 있었다.

대한민국 A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2-2 무승부를 거뒀다. 패배하지 않았어도 수비 불안과 조직력 강화 등 여러 면에서 숙제가 많았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에이스 답게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그는 후반 40분 프리킥 기회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꽂혔다.

그러나 좋았던 순간만 있었던 건 아니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중앙선 근처에서 상대에게 볼을 빼앗겼고, 역습으로 이어지면서 베네테에게 실점했다. 그가 득점에도 “미안하다” 남발할 정도로 뼈 아픈 순간이었다.

이날 손흥민의 실수보다 수비 불안에 초점이 맞춰졌다. 여론도 벤투호의 수비 불안에 우려를 표할 정도다.

그러나 손흥민은 불안해 하기 보다 여전히 팀을 신뢰하며 다독이고 있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손흥민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건 사실이다. 2차례(2014, 2018) 최종예선은 어려웠지만, 이번 최종예선은 무난히 갔다. 이걸 생각해보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완벽한 팀은 없다. 분석과 공부를 많이 하고, 개선해야 한다. 완벽에 가까운 팀이 되는 게 중요하다”라며 현재 모습으로 불안해 하지 않길 바랐다.

12년 전 만 19세에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손흥민은 어느새 월드클래스로 자리 잡았다. 그가 현 위치까지 오기까지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수많은 고비를 넘겼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 골도 넣었지만, 아픔도 겪었다. 손흥민이 가진 수많은 경험은 벤투호에 큰 힘을 주고 있다.

손흥민은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는 게 좋은 경험이다. 어려운 순간을 잘 넘겨냈다. 발전되어야 한다. 세계적인 팀들도 고전한다”라며 코스타리카전 아픔이 도움이 될 거라 여겼다.

손흥민의 말처럼 본선에서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또한, 3일 뒤 카메룬과 마지막 평가전이 있다. 코스타리카전 아쉬움이 쓴 보약이 되어 16강을 노리는 벤투호에 큰 힘이 될 지 주목된다.

사진=강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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