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즈벡] 무승부 속에 빛난 오현규, '전설' 황선홍의 '원픽'인 이유
입력 : 2022.09.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화성] 곽힘찬 기자= 오현규(수원삼성)가 U-23 강팀 우즈벡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향후 한국의 최전방을 책임질 자원이라는 걸 확실히 보여줬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황선홍호는 비공식전 포함 우즈벡전 2무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은 김정훈(GK), 변준수, 박규현, 황재원, 조성권, 오재혁, 고영준, 윤석주, 정한민, 안재준, 오현규가 선발로 나섰다. 이주현(바이에른 뮌헨)은 벤치에서 시작했지만 ‘K리그 슈퍼 루키’ 오현규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벡은 U-23 동나이대 최강팀으로 꼽힌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아시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 우즈벡을 상대로 오현규는 펄펄 날았다. 전반 초반부터 유효 슈팅을 기록하는 등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오현규가 위협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주자 우즈벡은 비신사적인 파울로 오현규를 집중 마크했다.

후반전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도 오현규는 고군분투했다. 결국 경기는 조현택(부천FC)의 프리킥 한 방에 힘입어 무승부로 끝났다. 아쉽게 승리하지 못했지만 오현규는 빛났다. 왜 한국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출신인 황선홍이 오현규를 '원픽'으로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오현규는 현재 K리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2001년생 유망주다. 2019년 수원에 입단해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려가더니 김천상무를 통해 군 복무를 마친 뒤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수원에서 이병근 감독의 굳건한 신뢰 속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으며 리그 11골로 팀 내 최다득점자다. 특히 지난 4일 펼쳐진 FC서울과 ‘슈퍼 매치’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수원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현규는 당연히 황선홍 감독의 ‘원픽’이었다. 물론 A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오현규 “나에겐 과분하다고 생각했다. 뽑히지 못한 것에 대해 전혀 실망스럽지 않다. 황선홍 감독님과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군 복무를 마친 상태라 병역 특혜를 받을 수 없는 상태지만 오현규는 올림픽 대표팀을 위해 200%를 헌신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본선 10회 연속 진출의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오히려 오현규가 성장을 위해서는 올림픽 대표팀이 나을 수도 있다. 황선홍은 한국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출신이다. 황선홍은 A매치 103경기 50골로 차범근(136경기 58골)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라있다. 오현규에겐 최고의 선생님이다.

실제로 황선홍이 직접 오현규에게 많은 걸 전수해주고 있다. 오현규는 우즈벡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감독님의 경험을 토대로 나에게 많은 걸 알려줘 배울 수 있다는 기쁨이 있다. 언제 내가 감독님과 이렇게 가까이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생각한다”라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