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핫피플] 광주 살림꾼 박한빈 겹경사, 1년 만에 승격+결혼+아빠까지
입력 : 2022.09.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주] 한재현 기자= 광주FC가 조기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룬 가운데 올 시즌 살림꾼으로 맹활약한 박한빈의 존재도 빼 놓을 수 없다.

광주는 26일 오후 7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안산그리너스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41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경남FC가 보유한 최다 승점 78을 넘겼고, 최초로 80점 고지를 밟았다.

박한빈도 이날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고, 완벽한 수비로 무실점에 기여했다. 또한, 후반 9분 마이키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넣으며, 시즌 3호골과 5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승이 확정됐지만, 최다 승점을 할 수 있어서 똘똘 뭉쳤다. 3-0 승리와 함께 골을 넣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기뻐했다.

박한빈은 이정효 감독 전술에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 수비와 중앙 미드필더를 번갈아 보지만, 때로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때가 있다. 수비적인 역할을 큰 편이지만, 공격적인 재능도 좋은 편이다.

그는 “감독님이 매 경기마다 포지션과 개인별로 위치적인 부분까지 코칭해줘서 준비했다. 안산전은 똑같이 했는데 상대의 원톱, 투톱 변화에 대비해서 신경 썼다”라며 “수비나 미드필더로 뚤 때 공격으로 올라갈 수 있다. 개인적으로 높게 평가한다”라고 포지션 변화에 잘 적응한 점에서 만족했다.

이정효 감독은 박한빈에게 “올 시즌 끝날 때까지 두 자리 수 공격포인트를 채울 것이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이제 2개만 더 기록하면 목표를 달성한다. 박한빈은 “프로 오면서 최고 포인트를 쌓고 있다. 포인트를 두 자리까지 올리고 싶지만, 최대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덤덤히 남은 3경기를 기대했다.

그는 대구를 떠난 지 1년 만에 K리그1에 돌아왔다. 박한빈의 경사는 여기가 끝이 아니다. 오는 11월 결혼이 예정되어 있으며, 아내도 임신했다. 겹경사에 행복할 만 하다. 골 세리머니로 임신 세리머니를 택한 이유다.

박한빈은 “11월에 결혼한다. 애기가 생겼다. 아내에게 세리머니로 보답했다. 골을 넣을 수 있어서 기쁘다. 딸이다. 아내가 낳기 전에 하고 싶어서 일정을 빨리 잡았다”라며 “살다 보니 도움이 된다. 집에 가면 아내가 있고, 맛있는 것도 많이 해준다. 스스로 만 스럽고, 운동 열심히 해서 아내가 맞이해주면 기분이 좋다”라고 좋아했다.

그는 이제 올 시즌 유종의 미와 다음 시즌 K리그1 무대에서 뛰는 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박한빈은 “1부에서 승격하게 되어서 뛰게 되는데,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 스스로 증명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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