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즈벡] 후방 빌드업부터 '쩔쩔'...황선홍호, 갈 길이 멀다
입력 : 2022.09.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화성] 곽힘찬 기자= 우즈벡이 비신사적인 파울을 일삼으며 나왔긴 하지만 후방 빌드업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아직 갈 길이 먼 황선홍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황선홍호는 비공식전 포함 2연전을 모두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우즈벡은 U-23에서 강팀으로 꼽힌다. 지난 6월에 열린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24 파리 올림픽에선 우즈벡보다 더욱 강한 팀과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황선홍호 출범 이후 첫 공식 친선전인 이번 우즈벡전은 좋은 모의고사였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긴 했지만 보완할 점이 너무나 많았다. 우즈벡의 강한 압박과 거친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한 한국은 후반 초반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한 번에 측면이 뚫린 한국은 수비 라인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며 중간에 쇄도하던 우즈벡 선수를 막지 못했다.

또한 후방 빌드업도 불안했다. 후반전에 의미 없이 후방에서 공을 돌리다 위험천만한 장면이 계속 연출됐다. 보는 이가 손에 땀을 쥐고 보게 될 정도였다. 황선홍 감독도 조직력이 아직 완전치 않다는 걸 인정했다. 황선홍은 경기가 끝난 뒤 “국내에서 치르는 첫 평가전인데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우즈벡은 아시아 최강팀 중 하나다. 황선홍도 “전환 속도는 아시아 탑급이다. 선수들이 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 부분은 정말 긍정적이다”라며 선수들의 헌신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았기에 황선홍도 웃을 수는 없었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올림픽 본선 10회 연속 진출을 노린다.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그 전에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우즈벡전만 봤을 때 이런 경기력으로는 예선 돌파도 어려울 수 있다. 연령별 대표팀은 성인 대표팀과 다르게 큰 전력 차가 없다. 변수가 많이 나온다.

그래서 조직력을 더욱 탄탄하게 해야 한다. 황선홍도 그 부분을 몇 번이나 강조했다. 팀 내 최고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이강인(마요르카), 양현준(강원FC)이 성인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전력에 공백이 있지만 이들에게만 의지할 수는 없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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