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34R] '오현규 12호골' 수원, 파이널B 첫 판 이겼다...성남 잡고 10위로 상승
입력 : 2022.10.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조용운 기자= 수원삼성이 파이널 라운드 첫 판에서 웃었다.

수원은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오현규의 선제골과 곽광선의 자책골을 묶어 2-0 승리를 거뒀다.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수원은 파이널B 첫 경기를 이기면서 탄력을 얻었다.

강등권의 살 떨리는 승부였다. 경기 전 11위 수원과 12위 성남의 승점 차이는 9점이었다. 결과에 따라 강등이 달린 최하위가 뒤집힐 여지를 줄 수도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양팀 사령탑은 승리를 자신했다. 수원 이병근 감독은 "생존해야 할 의무가 있다. 성남의 수비를 깰 것"이라며 안병준과 오현규 투톱을 꺼내들었다. 성남의 정경호 감독대행도 "수원전을 마지막이라 생각하다. 휴식기 동안 수원만 생각하며 맞춤 전술을 준비했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 초반은 평창 전지훈련을 다녀오며 만반의 대비를 한 성남의 페이스였다. 이재원과 구본철이 과감한 슈팅으로 수원 양형모 골키퍼를 긴장시켰다. 성남의 강한 의욕에 수원은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다소 답답한 흐름의 수원을 깨운 건 오현규였다. 오현규가 점차 성남 수비수와 경합에서 이기며 흐름을 가져왔다. 판정 번복이 있긴 했지만 전반 19분 곽광선과 경합 장면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낼 만큼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오현규가 10분 뒤 페널티킥 무산의 아쉬움을 털었다.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전진우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는 조성욱을 몸싸움으로 이겨내고 오른발로 깔아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도 양상은 비슷했다. 성남이 후반 뮬리치와 팔라시오스를 투입하면서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성남의 반격이 꽤나 매서웠지만 수원은 침착하게 수비했고 후반 9분 오현규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류승우가 빠르게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연결한 크로스를 오현규가 슈팅했고 곽광선의 자책골로 이어지면서 2-0을 만들었다.

수원은 후반 20분 양형모 골키퍼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박지민 골키퍼로 교체하는 변수가 있었지만 견고한 수비를 보여주면서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9승10무15패(승점 37)를 기록한 수원은 10위로 올라서며 강등권 탈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홈팀 성남은 반드시 잡았어야 할 수원에 패해 6승7무21패(승점 25)로 12위에 머물러 다이렉트 강등이 다가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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