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현장] 어떤 눈물일까... 손흥민, 마스크 쓰고 뛸 결전지 찾는다
입력 : 2022.1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카타르(도하)] 이현민 기자=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포함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결전지에 입성한다.

카타르 도하 현지 적응을 마친 한국은 20일 하루 휴식을 취했다. 21일 다시 소집돼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릴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 일부 선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가장 우려했던 손흥민이 기적 같은 회복력으로 안와골절을 극복했다. 영국에서 특수 제작한 검정색 마스크를 끼고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얼굴과 마스크 사이로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세계적인 팀들을 상대로 한국 축구의 저력을 보이겠다는 의지다.

손흥민은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이다. 한국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탈락했고, 손흥민은 아픔의 눈물을 흘렸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한국은 조 3위로 짐을 쌌다. 그러나 우승 후보로 꼽히던 전차군단 독일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0으로 격파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손흥민은 폭풍 질주에 이은 쐐기포로 한국의 승리를 견인했다. 종료 휘슬이 울린 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카잔의 기적으로 불린다.



그리고 4년이 흘러 카타르에서 지구촌 최고의 축구 축제가 열리고 있다. 한국은 우루과이를 시작으로 가나, 포르투갈을 차례로 만난다. 대다수 외신들이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을 점치고 있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자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손흥민이 건재하고, 4년 동안 다져진 벤투 감독의 확고한 철학과 선수 기용 방식은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는 평가다.

손흥민은 우루과이와 첫 판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21일 선수단은 한국의 조별리그 세 경기가 열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찾는다.

한국은 카타르 입성 후 도하 알레글라에서만 훈련을 진행했는데, 공식 스타디움을 방문하는 건 처음이다. 선수들이 각오를 다질 라커룸, 투혼을 발휘하고 퍼포먼스를 선보일 잔디를 직접 밟는다. 슬픔과 기쁨을 모두 맛 봤던 손흥민이 이번에는 어떤 눈물을 흘릴지 관심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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