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 '255mm 황금발‘ 5천만 자존심+韓축구 미래 걸렸다
입력 : 2022.1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카타르(도하)] 이현민 기자= 결전의 날이 밝았다.

에이스 손흥민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역사에 도전한다. 완장이 어느 때보다 무겁다. 그렇지만 버티고 이겨내고 이끌어가야 한다. 주장의 숙명이다.

한국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4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냈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자신만의 확고한 축구 철학과 빌드업 스타일을 고수하며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왔다.

이제 증명해야 할 시간이다.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다. 이달 초 안와골절 부상으로 월드컵 위기설까지 불거졌지만, 잘 극복하고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었다.

그의 발에 월드컵에서 한국의 운명, 나아가 한국 축구의 미래, 대한민국 5천만 국민들이 자존심이 걸렸다.

물론 손흥민 홀로 모든 걸 할 수 없다. 결과가 어떻든 그에게 책임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역전패를 당했던 아르헨티나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출격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메시도 버거웠는데, 손흥민이라고 이 큰 무대가 부담되고 힘든 건 당연하다.

그럼에도 국민들이 손흥민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가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절묘한 감아 차기로 멕시코의 골망을 갈랐다. 독일과 최종전에서는 폭풍 질주에 이은 마무리로 카잔의 기적을 만들었다. 255mm인 그의 발에서 나왔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자신의 영문 이름과 태극기를 그려진 축구화를 착용하며 애국심을 드러낸다.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내 나라를 위해 뛰고 또 뛴다.



러시아 월드컵 이후 4년이 흘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당시 골든부트를 안고 귀국했다. 한국은 진짜 황금발을 안고 월드컵에서 돌풍을 꿈꾼다.

이미 손흥민은 조별리그 3경기를 소화할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거닐며 사색에 잠겼다. 자신만의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밑그림을 그렸다. 벤투 감독과 면담을 통해 서서히 색을 입혔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출전할 것”이라고 밝힌 뒤, “이제 마스크가 익숙해졌다. 가장 편하면서 최고의 전략을 구사해 뛰길 바란다. 더 이상 리스크가 있어서는 안 된다. 나도 본인도 안다”고 최상의 경기력을 예상했다.

4년 전 독일전처럼, 그의 황금발에 또 웃길 기대해 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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