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5.7+슈팅 0개' 레반돕, 슈체스니가 안전벨트 채우고 버스 태웠다
입력 : 2022.12.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카타르(도하)] 이현민 기자=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맞나 싶을 정도다. 폴란드의 조직력이 완전히 무너지며 전방에서 고립되긴 했지만 아무것도 못했다.

폴란드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2로 완패했다. 1승 1무 1패 승점 4점이 된 폴란드는 승점이 같은 멕시코를 골득실로 제치고 극적으로 조 2위를 차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폴란드는 슈체스니, 크리호비악, 글리크, 레반도프스키 등을 모두 내세우며 아르헨에 맞섰다. 폴란드가 자랑하는 공격수 레반도프스키가 있었기에 아르헨을 상대로 충분히 비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처참했다. 전반 초반부터 아르헨의 맹공에 시달린 폴란드는 수비에 급급했다. 전후반 아르헨은 슈팅만 무려 21개를 시도했고 유효 슈팅은 13개에 달했다. 반면 폴란드는 슈팅 2개, 유효 슈팅 1개가 전부였다.

이날 폴란드 최고의 선수는 골키퍼 슈체스니였다. 메시의 PK를 막는 등 경기 내내 선방쇼를 펼쳤다. 0-2라는 스코어도 슈체스니의 '미친' 선방이 있었기에 가능한 점수였다.

레반도프스키는 경기 내내 전방에서 고립되며 고통을 받았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라면 홀로 기회를 만들고 슈팅까지 이어가야 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통계 사이트 'FOTMOB'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는 평점 5.7로 폴란드 최저 수준이었다. 슈팅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슈체스니는 평점 8.2점을 받으며 양 팀 통틀어 평점 3위였다. 메시보다 높았다. 폴란드가 멕시코를 골득실 차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한 건 슈체스니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레반도프스키는 소위 말하는 '버스'를 제대로 탔다. 슈체스니가 레반도프스키에게 안전벨트를 채워주고 프리미엄 리무진 버스를 태워준 수준이다.

벼랑 끝에 몰렸던 레반도프스키는 16강 진출을 당하며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하나 더 늘릴 수 있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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