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연막이길... ‘김민재×황희찬 쓰면 도하 기적 확률 높아진다’
입력 : 2022.12.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카타르(도하)] 이현민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강호 포르투갈과 운명의 한 판을 치른다.

한국은 3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에 임한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 무승부, 2차전에서는 가나에 2-3으로 석패했다. 현재 승점 1점으로 3위에 머물러 있다.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 가나와 우루과이 결과에 따라 16강행 열차에 탑승할 수 있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꺾고 카잔의 기적을 만들었던 한국이 포르투갈을 맞아 도하의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은 포르투갈에 열세이지만, 1, 2차전에서 보여준 팀워크와 응집력으로 거함을 넘겠다는 의지다.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를 안고 있는 가운데,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와 벤투 감독이 공격에서 믿고 썼던 카드 황희찬의 출전 여부가 화두다.

김민재는 우루과이의 공격을 원천 봉쇄했고, 가나전에서 실책을 범했으나 한국에 절대적인 존재다.

문제는 몸 상태다. 사실 가나전에서도 종아리 부상을 안고 뛰었다. 결국 탈이 났다. 11월 30일 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일 훈련에서는 사이클을 탔다.

황희찬은 소속팀에서 햄스트링 문제를 안고 왔다. 가나전을 앞두고 개인 훈련을 하며 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이후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스프린트, 미니게임, 슈팅 등을 모두 마쳤다. 1일 최종 훈련 때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벤투 감독이 아껴둔 마지막 카드다.

만약, 김민재와 황희찬 모두 포르투갈전에 출격할 경우 한국 전력에 배가 된다. 이번 대회에서 김민재는 파트너인 김영권과 합이 좋고, 좌우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인 정우영과 협업으로 안정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황희찬이 가세하면 떠오른 골잡이 조규성, 다소 부진하나 한 방이 있는 주장 손흥민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벤투 감독은 경기 당일 오전까지 지켜볼 계획이다. 둘의 출전 여부를 묻자 그는 “김민재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황희찬은 훈련을 하고 있으나 경기에 나설지 밝힐 수 없다”고 신중한 모습이었다. 포르투갈을 의식한 연막 작전이길 기대해본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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