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한일전 성사 가능성...日 여론은 떨고 있다 ''무섭고 피하고 싶어''
입력 : 2022.1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월드컵 무대에서의 한일전. 정말 성사될 수 있을까. 성사만 된다면 역대급 경기가 될 것이다. 일본 매체도 이를 비중있게 다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극적이었다.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7분 김영권의 동점골,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에 황희찬의 극장 역전골이 터졌다. 한국은 조 2위에 안착하며 가나를 격파한 우루과이를 따돌리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의 16강 진출은 이번 대회 호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다. 일본의 경우 스페인을 2-1로 격파하는 놀라운 이변을 일으키며 2승 1패 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그런데 E조 1위 일본과 H조 2위 한국이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존재한다. 만약 일본이 16강에서 크로아티아를, 한국이 브라질을 격파하게 된다면 8강에서 한일전이 성사된다. 물론 크로아티아, 브라질 모두 세계적인 강팀이라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올라갈 가능성은 매우 적다.

하지만 축구는 알 수 없는 스포츠다. 당장 이번 대회만 하더라도 한국이 포르투갈을, 일본이 독일-스페인을 이길 것이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한국과 일본의 8강 맞대결의 성사 가능성이 생기자 일본 매체들도 이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주니치 스포츠'는 '야후 재팬'을 통해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기면서 16강에 진출했다"라며 "SNS엔 한국-일본이 16강에서 모두 승리하면 8강에서 만난다는 글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한일전을 그리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주니치 스포츠'는 "한일전이 보고 싶긴 하지만 거칠어질 것 같다"라고 우려했고 대다수의 일본 팬들도 "아시아 축구계에 있어서는 훌륭한 일이겠지만 월드컵에서 한일전은 보고 싶지 않다", "왜 한일 대전이 되도록 부추기나. 일본vs브라질 대진이 성사되길 바란다", "서로를 존경하며 페어플레이를 펼치면 좋지만 지금까지 이겨도 져도 뒷말이 너무 많았다. 부상이 무섭다. 그런 대진은 없었으면 좋겠다"라며 전쟁이 될 것이라 예측했다.

최근 한일전은 일본의 우세였다. 그러나 대부분이 친선경기나 아시아 내에서의 경기였고 10년 전 런던 올림픽과 같은 비중있는 세계 대회에서는 일본이 한국에 무너지는 일이 많았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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